김경문 감독이 새 주장 이종욱을 택한 이유

입력 2015-01-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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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 신고선수때부터 지켜본 제자, 성실·솔선수범…믿음의 선택

NC 김경문 감독은 2015시즌 팀 주장으로 이종욱(35)을 임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이 종료된 뒤 2년간 팀을 훌륭히 이끌어준 이호준(39)을 감독실로 불러 고마움을 전하고, 무거운 완장을 어깨에서 내려줬다. 그리고 NC의 새로운 주장으로 이종욱을 선택했다.

사실 주장은 쉽지 않은 자리다. 선수들을 한 데 모으는 것뿐 아니라 구단,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소통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 LG 주장 이진영도 “주장이라는 게 굉장히 힘든 자리다. 야구 외적으로 할 게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종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김 감독은 두산 사령탑이었던 2006년 신고선수로 입단한 이종욱을 주전외야수로 기용해 국가대표로까지 성장시킨 바 있다. 2010년에는 주장 손시헌, 부주장 이종욱 체제로 팀을 꾸리며 믿음을 보냈고, 2013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이종욱을 NC로 데려와 외야진의 중심을 잡게 했다.

이종욱의 성실함도 믿는다. 많은 말을 하기보다 솔선수범해 모범을 보이는 스타일이다. 후배들을 감쌀 줄도 안다. 그렇다고 유하지만은 않다. 잘못된 일이 있을 때는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김 감독은 여러 가지 면을 보고 이종욱을 선택했다. 이종욱도 “부담이 있지만 감독님이 믿어주신 만큼 이호준 선배가 만들어놓은 NC 전통을 이어가는 주장이 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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