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백화점 모녀 CCTV+땅콩회황 녹취록 공개

입력 2015-01-09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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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백화점 모녀 CCTV+땅콩회황 녹취록 공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신년특집으로 ‘갑질 논란’으로 전국을 뜨겁게 달군 ‘백화점 VIP 모녀’와 ‘땅콩 회항’ 사건을 다룬다.


# 백화점 VIP모녀, 갑들의 횡포인가 권리인가

연말을 맞은 한 백화점의 지하주차장에서 쇼핑을 마친 고객들의 발걸음을 붙드는 ‘기막힌 광경’이 벌어졌다. 차가운 주차장 바닥에 젊은 남자들이 차례로 꿇어앉더니 누군가를 향해 일제히 머리를 조아렸다.

해당 사건은 ‘백화점 VIP 모녀 사건’으로 불리며 온라인 연일 화제를 모았다.

‘백화점 모녀’의 엄마는 “애가 막 벌벌벌 떨더라고. 무릎 꿇으라고 했어요. 무릎 꿇고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기쁜 마음에 돈 쓰러 와서 내가 왜 주차요원한테 이런 망신을 당합니까? 맞잖습니까. 왜 돈 쓰고 욕을 먹어야 되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함께 백화점 관리실을 찾은 날에도 그는 백화점에서 돈을 쓰고 모욕을 당했다며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였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끝내 응급실로 향했다.

도대체 백화점 주차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이 벌어진 백화점 CCTV를 입수한 제작진. 그리고 무릎을 꿇은 당사자인 주차요원과 그 가족과 인터뷰가 공개된다.


미스터리 제보자가 건네준 USB의 비밀

한 남자가 조용히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찾아왔다. 그가 조심스럽게 꺼내 보인 것은 다름 아닌 USB. 이 속에 국내 굴지의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비밀이 들어있다고 했다.

지난 연말, 땅콩 한 봉지로 인해 대한민국을 뒤흔들어 놓은 전대미문의 여객기 회항사건은 조현아 씨가 전격 구속되면서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제보자가 건넨 USB 자료에서는 예사롭지 않은 남자들의 대화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USB에 든 녹취 파일 중에는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그게 부사장님 지시가 아니라 사무장의 의견을 듣고 판단했다고만 하면 되는 거지. 나를 믿어. 한 달만 있으면 다 잊혀지는 건데, 대신에 이번 일이 잘 수습되면 내가 잊진 않을 게”라는 말이 담겨 있다.

놀랍게도, 이 USB 속에는 승무원들을 회유하고 있는 회사 관계자들의 대화와 국토부 조사관들의 목소리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고. 그리고 지난 7일 국토부 조사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된 조현아 전 부사장과 증거를 인멸하고 은닉한 혐의로 대한항공 상무가 구속 기소됐다.

서서히 드러나는 그날의 전모. 땅콩회항 사건을 둘러싸고 감춰져 있는 비밀이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공개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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