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차승원·이성민·장혁, 사극 활기 찾을까

입력 2015-01-10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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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김상중·장혁·이성민·차승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동아닷컴DB

김상중, 장혁, 차승원, 이성민이 안방극장에서 침체된 사극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이들은 각자 대하사극부터 팩션 등 다양한 사극을 통해 올해 시청자를 찾아간다.

지난해 KBS 2TV ‘조선총잡이’ ‘왕의 얼굴’ SBS ‘비밀의 문’ MBC ‘야경꾼일지’, 케이블채널 tvN ‘삼총사’ 등이 잇따라 흥행에 참패한 가운데 이들이 주연으로 나서며 새롭게 시작하는 사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가운데 ‘정통사극 부활’이라는 책임감을 가진 김상중의 어깨가 무겁다.

2월14일부터 방송하는 KBS 1TV ‘징비록’에서 류성룡 역을 맡고 지난해 ‘정도전’ 열풍을 이어갈 예정이다. 상반기 기대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징비록’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부터 노량해전이 일어난 시기에 조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상중은 “정통사극은 재미와 감동, 교육적인 측면까지 담아낸다. 그래서 단순히 연기를 해서는 안 된다. 고시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김상중에 앞서 장혁과 오연서가 팩션사극으로 돌아온다.

두 사람은 19일부터 방송하는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궁중 로맨스’를 펼친다.

드라마는 고려 건국 초기를 배경으로 태조 왕건의 아들 왕소와 발해의 마지막 공주 신율의 사랑이야기를 담는다. ‘1%의 어떤 것’을 썼던 현고운 작가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특히 MBC 측은 궁중에서 펼쳐지는 로맨스라는 점에서 2012년 시청률 40%를 기록한 ‘해를 품은 달’의 인기를 이어가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

봄 시즌 방송 예정으로 현재 그 구체적인 시기를 논의 중인 MBC ‘화정’도 관심이 쏠리는 작품이다.

50부작 ‘화정’은 판타지 멜로 사극. 고귀한 신분인 공주로 태어났지만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살아간 정명공주의 삶을 그린다. 앞서 차승원과 이연희, ‘미생’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성민이 출연한다고 알려지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추노’ 대본을 쓴 천성일 작가도 새로운 사극을 준비하고 있고, ‘뿌리 깊은 나무’의 김영현·박상연 작가의 차기작 ‘육룡이 나르샤’도 8월 방송을 목표로 SBS와 한창 논의 중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사극의 특성상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고 PPL 등 제작 지원 문제도 쉽지 않지만, 20대부터 40~50대까지 전 연령층의 시청자를 포용할 수 있다. 또 다양하게 재해석도 가능하고 소재도 무궁무진한 점이 사극의 매력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연기력을 갖춘 연기자들의 활약이 사극의 인기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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