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테디 첫 만남…먼저 연락처 물어봤죠”

입력 2015-01-1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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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의 공백을 딛고 일어난 한예슬. SBS 드라마 ‘미녀의 탄생’을 통해 재기에도 성공하고, 남자친구(테디·오른쪽 사진)와 사랑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는 등 “얻은 게 많다”고 자랑했다. 사진제공|키이스트·YG엔터테인먼트

“여자라서 행복해요!”라는 광고 카피처럼 한예슬(33)은 요즘 “사랑해서 행복”하다.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테디(36)와 한창 연애 중인 그는 지난해 연말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내년엔 더욱 사랑하자”며 키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3년 만의 컴백작인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이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음에도 그의 얼굴에서 환한 빛이 나는 것도 남자친구 덕분이기도 하다.


2년전 모임에서 슬로 모션처럼 그 사람만 보여
젊은 연인들이 하듯이 영화도 보고 손잡고 거닐고
더 나이 들기 전에 마음껏, 편하게 사랑하고 싶어
3년 공백기 동안 남자친구 의지…눈만 봐도 행복


그래도 그가 “여자가 가장 행복할 때는 사랑할 때인 것 같다”며 때 아닌 사랑 예찬론을 펼친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3년 전 KBS 2TV ‘스파이 명월’ 출연 도중 “촬영현장이 열악하다”며 촬영장을 벗어나 미국으로 떠나며 물의를 빚었다. 주연배우의 이탈로 드라마가 결방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그는 3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보내야 했다.

“오랜만에 일을 하게 되면서 과연 ‘내가 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컸다. 일종의 트라우마가 됐다. 스스로 얻은 상처인데 누굴 탓하겠나. 다행히 남자친구를 만나 버틸 수 있었다.”

한예슬은 돌려 말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솔직한 탓에 괜한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좋고 싫음이 명확하다.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도 굳이 드러낼 필요는 없지만, 그는 거침이 없다.

“더 나이 들기 전에 마음껏, 아주 편하게 사랑하고 싶었다. 남들 눈 의식하지 않고, 영화도 보고, 술도 마시고, 손잡고 거리도 거닐고. 젊은 연인들이 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좋다. 지금은 많이 쳐다보니 외국으로 가서 데이트한다. 하하!”

테디와 첫 만남을 회상하며 “한 편의 영화와 같았다”며 또 행복한 웃음을 웃는다.

“2년 전 연말 한 지인의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슬로 모션처럼 그 사람이 지나갔다. 그 사람만 보였다. 서로 자기소개를 한 뒤 내가 먼저 연락처를 물어봤다. 데이트 신청도 먼저 했다. 좋은 음악과 좋은 분위기 속에 서로 눈만 바로보고 있어도 행복했다.”

결혼에 대해 생각할 나이지만 아직은 연애를 충분히 즐기고 싶다고 말한다. 하는 일은 달라도 많은 걸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결혼을 해도 “행복할 것 같다”는 그는 연말 시상식 수상 소감으로 “프러포즈를 할까” 고민도 했다.

“이번 드라마가 시청률이 좋지 않았지만, 재기에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난 인터넷을 전혀 안 본다. 보면 뭐하나, 속만 상하지. 좋은 기사가 있으면 스크랩해주고, 좋은 댓글이 있으면 캡처해 보내준다. 외조 하나는 끝내준다. 인생에 중심이 되어주는 사람이다.”

한예슬은 최근 해외 부동산 불법 취득 논란에 휘말리면서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서도 돌려 말하지 않았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게 있다. 납부고지서를 받고 납부금을 늦게 내면 가산세나 과태료를 내지 않나. 그것과 마찬가지다. 불법으로 한 사실이 없으니, 떳떳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한다. 행복한 길이 내가 이기는 길이다. 앞으로도 쭉∼!”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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