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을 쏴라’ 여진구 “폐병원 엘리베이터 신, 오싹했다”

입력 2015-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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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오른쪽). 동아닷컴DB

배우 여진구가 기억에 남는 촬영장 에피소드를 전했다.

여진구는 15일 서울 중구 충무로 세종호텔에서 열린 영화 ‘내 심장을 쏴라’ 미디어데이에서 폐병원에서 촬영 중 겪은 묘한 경험을 회상했다.

그는 “이민기 박두식 형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면서 연기하는 장면이 있었다”며 “버튼을 안 눌렀는데 엘리베이터가 4층으로 가더라. 문이 열리는 순간 세 사람 모두 아무 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 얼었다”고 털어놨다.

4층은 촬영 장소가 아니었기 때문. 이들의 눈앞에는 사람 하나 없이 폐허와 벽만 있었다고.

여진구는 “나도 너무 놀라서 가만히 있었다. 그때 이민기 형이 떨리는 목소리로 ‘진구야 빨리 3층 눌러’라고 말하더라”며 “내려가니 스태프들이 ‘4층에 아무것도 없는데 왜 갔어?’라고 하더라. 지금 다시 생각해도 오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향 감독님이 귀신 소리 같은 것을 들은 적도 있었다. 촬영 중에 감독님이 ‘밑에서 누가 계속 떠드니’라고 하셨는데 그때 아래층에 아무도 없었다. 정말 조용한 상황이었다”고 또 다른 에피소드를 꺼내기도 했다.

‘내 심장을 쏴라’는 수리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실제 폐병원을 리모델링해 촬영을 진행했다.

한편, 영화는 평온한 병원생활을 이어가던 모범환자 ‘수명’(여진구)이 시한폭탄 같은 동갑내기 친구 ‘승민’(이민기)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문제용 감독 첫 장편영화 연출작으로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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