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남한강물 공짜 사용 논란에 “억울한 측면있다” 왜?

입력 2015-01-19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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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동아일보 DB.

오비맥주. 동아일보 DB.

오비맥주, 남한강물 공짜 사용 논란에 “억울한 측면있다” 왜?

국내 1위 브랜드인 ‘카스’를 생산하는 오비맥주가 지난 36년간 남한강 물을 취수해 맥주를 만들면서 하천수 사용료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9일 경기도의회 양근서(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하천관리청인 경기도와 여주시가 오비맥주가 지난 36년간 남한강 물을 취수해 맥주를 만들면서 최근까지 하천수 사용료를 징수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지난 1976년 이천시 부발읍에 이천공장을 준공한 오비맥주는 한강홍수통제소로부터 여주시 능서면 왕대리의 남한강 취수정에서 매년 하루 3만 5000t의 공업용 하천수 사용 허가를 받은 뒤 물을 끌어다 맥주를 제조했다.

국가 하천에서 공업용수을 취수할 경우 하천법상 t당 50.3원의 물 사용료를 해당 자치단체에 낸다. 허가 용량을 기준으로 오비맥주의 물 사용료는 1일 176만 원, 연간 6억 4258만 원, 39년간 250억 원에 달한다. 오비맥주는 그동안 이를 한푼도 내지 않다가 지난해 연말 여주시에서 사용료 납부를 요구받자 처음으로 12억여 원을 지불했다.

의혹이 커지자 오비맥주측은 19일 “이천공장이 1979년 하천 점용허가 및 하천수 사용허가를 얻은 이래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관련 인허가를 갱신 및 연장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관계 당국으로부터 사용료에 관한 통보나 부과를 받은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천공장의 경우 1979년 수백억 원의 자체투자를 통해 취수장과 펌프장, 정수장을 설치하고 18km에 이르는 송수관을 연결해 전용상수를 끌어 쓰기 시작한 이후 지금도 해마다 십수억 원의 유지보수 비용을 투입하는 등 물 관련 대규모 투자를 끊임없이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같은 실질적인 비용이나 기여도를 감안하지 않고 (물 사용료) 77억원 모두가 오비맥주의 이익이었던 것처럼 간주되는 것은 매우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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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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