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호 작가, ‘킬미 힐미’ 발언… 제작진 “오래 전에 이미 대본 나왔다”

입력 2015-01-22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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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호 작가, ‘킬미 힐미’ 발언… 제작진 “오래 전에 이미 대본 나왔다”

‘하이드 지킬 나, 이충호 킬미 힐미’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의 이충호 작가가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나타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1일 이충호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당당한 걸 보니 아직 모르는구나. 곧 알려줄게. 본인이 도둑질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단 사실을”이라는 글과 함께 ‘킬미 힐미’ 주연배우 지성의 인터뷰 내용 기사가 적혀있다.

앞서 이충호 작가는 20일에도 “다중인격장애를 겪는 남자의 인격(하이드)과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코미디는 내가 2011년에 그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시작이다. 사회현상으로 포장하지마라. 그저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이다”라고 글이 남겨져 있었다.

링크된 기사에서 지성은 다중인격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가 동시에 방송되는 것에 대해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어디에 발붙이고 살아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사회적 분위기가 어두운 탓도 있는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사회에)문제가 있으니 드라마 속 정신병을 앓는 인물이 인생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힘을 주고자 한 게 기획의도가 아니었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시간대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방송되는 점은 안타깝다”며 “유행이라는 게 있지만 드라마도 다양성을 지녔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이는 '킬미 힐미'와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가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킬미 힐미’는 몸 안에 서로 다른 7명의 인격이 있다는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다룬 드라마이다. ‘하이드 지킬, 나’ 역시 한 남자의 전혀 다른 두 인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하이드 지킬, 나’는 이충호 작가의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원래 작품에 해당한다.

이에 ‘킬미 힐미’ 측은 “우리 드라마는 작년 1월에 론칭됐고, 작년 가을 쯤 '하이드 지킬, 나'라는 드라마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에야 원작 웹툰의 존재도 알았다”며 “‘킬미 힐미’는 진수완 작가가 오래 전 터 대본 1,2부를 탈고한 작품이라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이충호 작가의 킬미힐미 관련 발언에 대해 반박하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이드 지킬, 나’ 측은 “두 드라마를 응원하는 입장이라 이번 일에 대해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하이드 지킬, 나’는 이제 1회가 방송됐을 뿐이고 앞으로 각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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