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20대 가장 마지막 통화 "태어나는 우리 아이에게…" 뭉클

입력 2015-01-26 1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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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크림빵 뺑소니, 20대 가장 마지막 통화 "태어나는 우리 아이에게…"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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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다.

지난 10일 새벽 1시 충북 청주시 한 도로변에서 첫 아이를 임신한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서 귀가중이던 20대 가장 강 모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다.

사고 발생 10분 전 강씨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샀는데 미안해. 태어나는 아이에게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사범대 졸업 후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 어려운 집안 사정에 시험을 미뤄두고 트럭운전을 해왔다.

크림빵 뺑소니 사건을 조사 중인 청주 흥덕경찰서는 "결정적 제보나 단서를 제공한 시민에게 상금 5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포상금을 내걸었다. 강 씨 유족들도 별도로 현상금 3000만 원을 내걸고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과 유족은 제보나 신고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사고 지점 등 청주 시내 4곳에 내건 상태다. 경찰은 사고 지점 주변 CCTV를 분석해 흰색 BMW5 승용차를 용의 차량으로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크림빵 뺑소니 CCTV 영상을 분석한 글들이 속속 올라오는 등 네티즌 수사대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용의 차량은 독일사 ‘BM*5’으로 추정된다. 차량번호는 ‘19XX’ 또는 ‘17XX’로 추정되고 번호 앞에 ‘하’자가 들어가는 장기렌트 차량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사건은 사고 직후 SNS를 통해 확산됐다.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 사건의 제보를 기다린다는 공지가 방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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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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