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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수상 기록과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전세계 영화판을 뒤흔들고 있는 영화 ‘버드맨’의 마이클 키튼이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쳐 화제다.
‘21그램’, ‘바벨’로 거장 반열에 오른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의 신작 ‘버드맨’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톱 스타의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 ‘리건 톰슨’이 예전의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리건 톰슨 역을 맡아 생애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며 평단의 호평을 받은 이가 바로 연기파 배우 마이클 키튼이다.
마이클 키튼은 코미디언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 텔레비전에서 단역 배우로 활동하면서 코미디 연기에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기묘한 매력을 선보이던 그는 팀 버튼의 호러 코미디 ‘유령 수업’으로 그의 연기 생활의 전환점을 맞이했으며,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으로 전격 캐스팅 되어 완벽한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하지만 할리우드의 명성은 ‘배트맨2’ 이후 흥행작이 없는 그를 따르지 않았고, 국내외에서 잊혀진 배우로 그의 연기 인생은 끝나는 듯 했다.
그런 그가,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화 한 것 같은 ‘버드맨’에서 전성기의 명성을 다시 찾고자 발버둥치는 잊혀진 슈퍼 히어로 ‘버드맨’ 리건 톰슨 역으로 돌아와 다시 한 번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자신의 연극을 두고 벌어지는 각종 사건사고에 대처하며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어려운 역할을 관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깊은 내면 연기를 통해 살려냈다.
이처럼 ‘버드맨’에서 그의 완벽한 연기는 올해 가장 좋은 연기 중 하나로 평가 받으며 골든글로브 코미디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을 시작으로 아카데미 영화제를 비롯 미국 배우 협회, 인디펜던스 스피릿 어워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남우주연상에 후보로 올랐으며, 고담 영화제와 각종 비평가 협회로부터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가장 강력한 2015년 아카데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어, 전세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연기파 배우 마이클 키튼 생애 최고의 연기로 주목 받으며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한 영화 ‘버드맨’은 3월 5일 국내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