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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국내 관객을 찾아오는 ‘위플래쉬’의 배우 J.K.시몬스가 현지시간으로 25일 미국 LA 슈라임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21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크리틱스 초이스(방송영화비평가협회)와 런던비평가협회상 남우조연상까지 석권했다.
앞서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연초에 진행되는 거의 모든 영화상의 남우조연상을 휩쓰는 놀라운 수상행보가 이제 남겨진 아카데미상과 영국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 수상으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J.K.시몬스의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수상의 가능성은 천재지변에 가까운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100% 확실시되고 있다. 이미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빌리스보이스 선정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크리틱스 초이스와 런던비평가협회상까지 추가해 전미비평가협회상, 뉴욕비평가협회상, LA비평가협회상, LA영화비평가협회상, 뉴욕온라인비평가협회상, 보스턴비평가협회상, 워싱턴DC비평가협회상, 센트럴오하이오비평가협회상, 북부텍사스비평가협회상, 북부캐롤라이나비평가협회상, 벤쿠버비평가협회상, 아프리칸-아메리칸비평가협회상, 달라스포트워스비평가협회상, 인디애나영화기자협회상, 디트로이트비평가협회상, 세인트루이스비평가협회상, 시카고비평가협회상, 토론토비평가협회상, 피닉스비평가협회상, 피닉스영화비평가협회상, 오스틴비평가협회상, 유타비평가협회상, 라스베가스비평가협회상, 플로리다비평가협회상, 네바다비평가협회상, 남동부비평가협회상, 흑인비평가협회상 등 현재까지 29개 비평가협회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위플래쉬’에서 J.K.시몬스는 폭군 선생을 맡아 최고의 연주를 이끌어내기 위해 학생을 극한으로까지 몰고 가는 광적인 열연을 펼친다. 특히 ‘위플래쉬’는 아카데미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음향편집상까지 총 5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불과 1985년생으로 젊은 신인감독의 장편 데뷔작이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로까지 올랐다는 것에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영국 아카데미에서도 감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편집상, 음향상, EE라이징스타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전 세계 140여 개 영화상을 휩쓸고 제16회 골든 토마토 어워드에서 무려 신선도 95%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음악영화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개봉을 앞두고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영화의 제목인 ‘위플래쉬(Whiplash)’는 영화 속에서 밴드가 연주하는 재즈 곡의 제목으로 중간 부분 드럼 파트의 ‘더블 타임 스윙’ 주법으로 완성된 질주하는 독주 부분이 일품으로 꼽힌다. 단어의 원 뜻은 ‘채찍질’로 학생에게 가하는 선생의 독한 교육을 비유적으로 뜻한다. 실제를 방불케 하는 배우들의 신들린 열연과 더불어 특히 마지막 5분, 관객들의 숨결까지 앗아가는 드럼 연주는 충격에 가까운 전율을 전하며 열광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음악, 특히 드럼에 대한 집착과 열정을 다룬 소재는 음악판 ‘블랙 스완’이라고 불릴 정도로 광기의 에너지로 꽉 찬 파괴력을 발산해 이제껏 보지 못한 음악영화의 새 장을 확인시켜준다.
한편,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의 대결을 그린 열광의 드라마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