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박지현 “간절한 우승? 가드진 분발이 필수”

입력 2015-01-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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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전경기 평균 4.97점·3.1AS 활약
김주성과 함께 최고참으로 동부 이끌어

동부의 강점은 김주성(205㎝)-윤호영(197㎝)-데이비드 사이먼(204㎝)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다. 그러나 포인트가드 포지션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김현중(181㎝)과 안재욱(175㎝)이 부진한 가운데, 박지현(184㎝)의 부담이 커졌다.

박지현은 김주성(이상 36)과 함께 동부의 최고참이다. 체력안배는 필수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박)지현이가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다. 출전시간은 30분 이내로 조절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동부 관계자는 “박지현은 2억원의 보수총액이 아깝지 않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성실함을 지녔다. 올 시즌에도 전경기(38)에 출전해 경기당 22분을 뛰며 4.97점·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현중은 “체력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와도 형을 보면 힘들다는 얘길 함부로 할 수 없다”며 치켜세웠다. 박지현은 24일 kt와의 홈경기에선 30분31초를 뛰며 19점·5리바운드로 2연승의 주연 역할을 했다.

박지현의 꿈은 챔피언 반지를 얻는 것이다. 2002~2003시즌 오리온스에서 프로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LG와 동부를 거치며 11시즌째를 맡았지만, 아직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그에게는 올 시즌이 우승의 적기다. 시즌 종료 후 팀의 주축인 윤호영이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는 최강의 멤버를 꾸린다는 보장이 없다.

동부는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선두 경쟁을 펼치는 모비스와 SK 모두 부담스러워 하는 팀이다. 박지현은 “3위에서 더 치고 올라가려면 나를 비롯해 가드진의 분발이 필수적이다. 만약 우승할 수 있다면 소원이 없을 것”이라고 간절한 바람을 표현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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