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윤성환이 4년 80억원 특급 FA계약 후 첫 스프링캠프에서 허리 통증으로 27일 조기 귀국했다. 큰 부상이 아니라는 진단으로 삼성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스포츠동아DB
괌 스프링캠프 훈련도중 허리 삐끗
부상 경미하나 위험요소 조기차단
“2차 캠프 치르는 데는 문제 없다”
‘80억원 사나이’ 윤성환(34·삼성)에게 무슨 일이?
삼성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에이스 윤성환이 괌 스프링캠프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27일 중도 귀국했다.
윤성환은 27일 “훈련을 하다 허리를 삐끗해 가벼운 통증이 생겼다. 코칭스태프와 상의한 결과 괌에 머무는 것보다 국내에서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치료용 주사를 맞고 이틀 정도 쉰 뒤 다시 경산볼파크에 가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윤성환은 귀국 직후 곧바로 대구로 내려갔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링거를 맞으며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삼성은 이틀에서 사흘 정도 지나면 통증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위험 요소를 초기에 확실하게 치료하기 위해 윤성환을 한국으로 보낸 것이다.
전지훈련을 오래 거르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삼성의 괌 캠프는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삼성은 다음달 2일 일시귀국한 뒤 4일 일본 오키나와로 2차 캠프를 떠난다. 윤성환은 “2차 캠프를 치르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선수들과 정상적으로 함께 떠날 것”이라고 했다.
윤성환은 지금 삼성 마운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귀한 몸’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윤성환에게 4년 총액 80억원을 안기며 믿음과 기대를 표현했다. 큰 부상이나 기복 없이 꾸준히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해온 간판 투수에게 최고의 예우를 했다. 윤성환 역시 구단의 정성에 화답하기 위해 지난해 말 일찌감치 괌으로 먼저 떠나 개인훈련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의지 때문이었다.
윤성환은 “훈련을 열심히 해왔는데 잠시 중단하게 돼 아쉬운 마음이다. 그러나 큰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다시 오키나와로 가고 싶다”며 “갑자기 아프다고 해서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놀라셨을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 통증이 낫는 대로 다시 열심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