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 제작 에이치이앤엠·KPJ)에서 현빈의 집에 마련된 수영장과 식물원이 실제로는 집이 아닌 세트로 밝혀졌다.
‘하이드 지킬, 나’는 첫 방송 당시 서진(현빈)이 요가를 하던 곳을 포함한 집과 2회 방송분에서 놀이동산에서 비밀리에 로빈이 나타나던 걸 확인하던 비밀방, 여기에 태주(성준)의 사무실 등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이 모든 장소가 세트로 밝혀졌다.
SBS에 따르면 이 세트는 SBS 일산제작센터에 설치돼 무려 350여 평의 공간위에 거실과 식물원, 침실, 그리고 조만간 방송을 통해 공개될 수영장이 포함된 서진의 저택이 270평이나 마련됐다.
또 2층 하나(한지민)의 방과 저택지하 로빈의 비밀방, 태주의 사무실과 접견실 등도 방송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세트 규모에 맞는 디테일을 살리면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기 위해 조영광 감독과 세트 디자이너, 그리고 소도구 관계자들은 수차례 긴밀한 협의를 거쳤다. 아울러 천정의 화려한 샹드리에, 그리고 수 억원대의 오디오시스템과 스피커 등의 소품으로 타 드라마와 질적 차별화를 주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드라마 세트 사상 최초로 시도하는 수영장과 식물원의 조경은 이번 세트의 최대 장점을 손꼽힌다. 여기에 거실 2층에서 3면으로 식물원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시각을 고려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덕분에 서진의 집은 그의 성격에 맞는 흑과 백의 색깔로 조화를 이루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SBS A&T의 조병용 디자이너는 “극 중 재벌인 서진의 이미지와 부합하기 위해 한 달이라는 기간을 거쳐 이 같은 세트를 제작하게 됐고,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제작진과 연기자들, 그리고 이를 보신 분들이 ‘이런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뿌듯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