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 분데스리가] 한국 손흥민VS호주 크루스, 레버쿠젠도 궁금한 亞컵 결승

입력 2015-01-3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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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포츠동아DB

독일에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비해 다소 관심 밖으로 밀려있던 아시안컵이 3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릴 결승을 앞두고 새삼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레버쿠젠 소속의 두 아시아 선수가 대결하기 때문이다.

손흥민(23)은 한국의 주 공격수고, 호주의 로비 크루스(27)도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레버쿠젠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들이 이제 우정을 초월한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있다. 이런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한 것은 당연히 레버쿠젠이다. 26일 4강전에서 한국이 이라크를 꺾고 결승에 선착했을 때 손흥민의 활약을 알렸고, 이튿날 크루스의 소식을 생생히 전했다. 레버쿠젠 루디 펠러 단장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소속선수 중에서 아시아 챔피언이 탄생하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 대륙 챔피언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영예가 아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손흥민과 크루스는 같은 포지션에서 선의의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다. 둘은 2013∼2014시즌 나란히 입단했다. 그러나 한 걸음 앞서나간 쪽은 손흥민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정규리그 16경기(1196분)에서 5골·2도움을 올렸고, 크루스는 4경기(50분)에서 도움 1개를 기록 중이다. 크루스가 입단 첫 시즌 십자인대 파열로 장기간 전열을 이탈했음을 고려해도, 무게감이나 팀 내 위상에선 확실히 손흥민이 앞선다. 다만 소속팀에서의 입지와는 별개로 크루스가 호주대표팀의 결승행에 크게 기여한 것은 틀림없다. 당연히 크루스는 한국이 꼭 경계해야 할 선수다.

레버쿠젠은 아시안컵 이후 손흥민과 크루스에게 당분간 휴식을 줄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펠러 단장은 “둘은 분데스리가 후반기 첫 경기인 1일 도르트문트전과 4일 베를린전에 나서지 않는다. 장거리 비행에 시차, 대회 스케줄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브라질월드컵과 이번 아시안컵까지 거치며 제대로 쉬지 못했다”며 배려를 약속했다.

도르트문트(독일)|박종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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