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조종사 화형한 IS에 보복… “모든 요르단인을 공격한 참극이다”

입력 2015-02-04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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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요르단 조종사 화형

요르단, 조종사 화형한 IS에 보복… “모든 요르단인을 공격한 참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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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조종사를 화형시킨 가운데, 요르단 정부가 보복을 시작했다.

요르단 정부는 4일 새벽(이하 현지시각) 보복의 일환으로 IS가 석방을 요구했왔던 요르단의 여성 테러범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에 대한 사형을 결국 집행했다. 그와 함께 수감 중이던 알카에다 간부 지아드 알 카르볼리도 함께 사형에 처해졌다.

지난 3일 IS의 요르단 조종사 화형 동영상이 공개되자 요르단 군의 맘두흐 알아미리 대변인은 "IS가 지난달 3일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했다.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과 더불어 "모든 요르단인을 공격한 이 참극에 비례하게 복수하겠다"고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전했다.

같은 날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도 IS의 요르단 조종사 알카사스베의 화형 소식을 접하고는 방미 일정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했다. 그는 "요르단의 아들 딸이 다 함께 일어나 단합되고 결의에 찬 요르단인의 패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전국민적인 복수를 다짐했다.

IS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인질로 붙잡은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의 화형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

공개된 영상에는 IS 조직원들이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알카사스베 중위를 야외에 설치된 철창에 가둬 화형시키는 참혹한 장면이 담겨 있어 전세계인에게 충격을 안겼다.

알카사스베 중위는 F-16 전투기 조종사로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에 참가했다가 전투기가 추락하며 IS에 생포됐다. 그는 지난 1988년 요르단 중부 카라크시에서 카사스베 가문의 8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났다. 카사스베 가문은 요르단의 유력 부족으로 그의 아버지 사피 씨는 교육학 교수 출신의 존경받는 종교 지도자, 그의 삼촌은 현역 소장으로 복무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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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년 킹후세인 항공대학을 졸업한 알카사스베는 요르단왕립공군에 입대했고 이후 2012년 실전 배치 조종사 자격을 취득해 F-16기를 운용하는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의 제1비행중대에 배속됐다. 또한 알카사스베 중위는 비번일 때마다 결혼 5개월의 신부와 가정에서 단란한 한때를 보낸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또한 IS의 요르단 조종사 알카사스베 중위 살해 행위를 규탄하기에 이르렀다. 반 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서 "고인의 가족들과 슬픔을 함께 한다. 요르단 정부 및 국민과 함께 이번 만행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은 전 세계인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테러와 극단주의에 맞서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IS 요르단 조종사 화형. 방송화면 캡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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