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모리츠, 동료 배슬기 쓰레기라 부르는 사연은?

입력 2015-02-05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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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 외국인 선수 안드레 모리츠가 2015년 동계전지훈련지인 터키에서 살사댄스로 동료들에게 웃음을 주며 훈련에 지친 피로를 풀어줬다.

지난 4일 저녁(현지시간) 식사 후 포항 선수단이 묵고 있는 벨렉 카야호텔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벌어졌다. 호텔 로비에서 전지훈련으로 지친 선수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살사댄스 공연이 진행됐다.

살사댄스 공연 보여준 호텔측 직원이 공연 중 가장 뜨거운 환호와 반응을 해준 모리츠에게 함께 살사댄스를 추길 권했고 모리츠는 흔쾌히 응하며 동료들에 웃음을 주었다.

현재 포항 선수단이 지내고 있는 카야호텔에는 축구뿐만 아니라 테니스, 골프 등 세계 각지의 스포츠 선수들이 전지훈련으로 방문해 있으며, 호텔측은 선수들의 피로 회복을 위해 살사댄스, 퀴즈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팀에 녹아들고 있는 모리츠는 배슬기에게 ‘쎄르기’라는 새로운 별명을 붙여주며 전지훈련지에서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어가 서툰 모리츠가 ‘슬기’를 ‘쎄르기’로 발음했고 자칫하면 ‘쓰레기’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배슬기는 “처음 모리츠가 이름을 불렀을 때 많이 당황했다. 외국인 선수가 어디서 그런 단어를 배워왔는가도 생각했다. 하지만 슬기란 이름이 외국인들에게는 발음이 어려워 그렇게 부르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소한 요소들이 전지훈련으로 지친 동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며 당시의 느낌을 전했다.

한편, 모리츠뿐만 아니라 티아고, 라자르 등 외국인 선수들 역시 전지훈련을 통해 빠르게 포항에 적응하고 있어 2015시즌 포항의 성적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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