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손흥민 출국 인천공항 인산인해…‘아이돌 스타’ 못지않네

입력 2015-02-0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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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손흥민(레버쿠젠)이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박지성(34)의 은퇴 이후 한국축구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에 목이 말랐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은 박지성과 같은 스타의 부재로 팬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다행히 ‘손세이셔널’ 손흥민(23·레버쿠젠·사진)이 박지성의 뒤를 이를 한국축구의 슈퍼스타로 부상했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벨기에전에서 감각적 슈팅으로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는 이후 늘 화제를 몰고 다녔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1월 9∼31일·호주)에서도 그는 개막 이전부터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국내언론뿐 아니라 외신에서도 ‘아시안컵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 손흥민을 꼽을 정도였다.

손흥민은 기대대로 아시안컵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아시안컵에서 그가 터트린 3골은 ‘꼭 필요할 때’ 나온 골들이었다. 특히 지난달 31일 호주와의 결승전 후반 종료 직전 그가 뽑은 동점골은 왜 자신이 대표팀 최고 스타인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아시안컵을 계기로 그의 주가는 더욱 높아졌다.

손흥민은 부친 손웅정 씨와 함께 소속팀 레버쿠젠 합류를 위해 5일 독일로 출국했다. 인천국제공항에는 그를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에 팬들까지 몰려들어 일찌감치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전 10시50분쯤 그가 등장하자 사방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고, 팬들의 환호성이 끊이질 않았다.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손흥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경호원들은 수많은 인파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느라 손흥민이 출국장으로 들어설 때까지 진땀을 뺐다.

손흥민은 “4년 전에는 (아시안컵에) 어린 선수로 출전해 겁 없이 덤볐다면, 이번에는 진짜 손흥민이 대한민국 선수였다는 것을 보여준 무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손흥민은 더 이상 한국축구의 샛별이 아니었다. 이제는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위치에 우뚝 선 ‘최고 스타’였다.

인천국제공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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