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부부가 함께하니 좋지 아니한가

입력 2015-02-06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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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창부수(夫唱婦隨). 남편이 노래하면 아내가 따라한다는 말이다. 즉 뜻이 잘 맞거나 행동이 일치하는 부부를 의미한다. 최근 연예계에도 이런 풍조가 번지고 있다. 부부가 같은 분야에서 함께 활동하며 콧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먼저 주말 저녁 안방극장을 점령한 KBS 2TV ‘가족끼리 왜 이래’와 MBC ‘전설의 마녀’에서는 유동근과 전인화가 각자의 자리에서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동근은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진한 부성애 연기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전인화는 ‘전설의 마녀’에서 화려한 외모 속에 감춰진 야망을 폭발시키며 카리스마를 발산 중이다. 두 사람은 캐릭터 면에서 상반된 느낌을 자아내지만, 극을 이끄는 중심인물로서는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덕분에 두 작품은 각각 최고 시청률 42.2%(47회·이하 닐슨 코리아 집계·전국기준), 31.4%(30회)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유준상·홍은희 부부도 비슷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1에서 출연자와 내레이션으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 이후에는 유준상이 아내를 뒤따라 자신의 출신 부대인 제27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해 주목을 받았다.

또 최근 무대에 오른 유준상과 홍은희는 관객과의 소통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선의의 경쟁 중이다. 그동안 뮤지컬 배우로서 왕성하게 활동해온 유준상은 뮤지컬 ‘로빈훗’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홍은희 역시 연극 ‘멜로드라마’를 통해 무대에 서고 있다.

대세로 자리잡힌 요리 프로그램에서도 부부열전은 이어진다. 이미 미식가로 소문난 김호진이 MBC ‘찾아라! 맛있는 TV’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아내 김지호가 최근 올리브 TV ‘올리브쇼 2015’를 통해 새로운 ‘먹방 여신’으로 떠오른 것. 프로그램의 포맷은 다르지만, 부부가 각기 다른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손범수 진양혜 부부는 아예 같은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두 사람은 채널A 인기 프로그램 ‘내조의 여왕’에서 매끄러운 진행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눈빛만 봐도 통하는 두 사람의 진행 속에 시청률도 꾸준힝 상승하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스타부부들의 활동은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활동시기가 겹치지 않을 때가 많았고, 활동 영역도 자신의 전문 분야에 한정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최근에는 이런 부부간의 룰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이다. 활동 분야도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다양하다.

이에 대해 한 연예관계자는 “과거 각자의 활동에 치중했던 스타 부부들이 최근에는 서로에게 든든한 지원자이자 후원인으로 나서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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