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 3단 변화, 임금 된 후배 김태우 앞에서 겸손해진 두 손

입력 2015-02-09 0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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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속 베스트 커플을 예고한 배우 김상중과 김태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오는 2월14일 첫 방송 예정인 KBS1TV 새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에서 주인공 류성룡과 선조로 분한 김상중과 김태우는 “백성이 근본이다”라며 민심을 헤아리는 재상 류성룡과 붕당 정치에만 여념이 없었던 신하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선조의 갈등을 그려낼 예정이다.

‘징비록’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대한민국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인 김상중과 김태우의 연기대결 때문. 지난 96년 김태우가 KBS 공채탤런트로 합격한 뒤 ‘목욕탕집 남자들’ 촬영장을 방문해 김상중의 사인을 받았다는 인연은 이미 잘 알려진 에피소드다. 그리고 2년 뒤 드라마 ‘거짓말’에서 한 차례 연기 호흡을 맞춘 뒤, 17년 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한 두 배우는 현장에서 최고의 친밀도를 자랑하고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이다.

이번에 공개된 비하인드컷에서도 두 배우의 다정한 케미를 한껏 엿볼 수 있다. “극중에서 왕이라 선배님들께서 소위 ‘왕 대접’을 해주시는데, 유독 한 분만 ‘선조야’라고 부른다. 연기할 때 더욱 혹독하게 해야겠다”고 농을 던진 김태우는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도 있지만 그분과 연기하기 때문에 든든하다”라며 무한한 신뢰를 보이기도.

김상중 역시 “이전 사극에서 왕 역할만하다 신하를 하다 보니 계속 서있어야 하는 고충이 있다. 솔직히 김태우가 부러워서 카메라 밖에선 더욱 짓궂게 군다”며 “선조와의 연기 호흡이 좋고 즐겁다. 이러한 호흡에서 나오는 남자들의 정치적 수싸움과 긴장감이 ‘징비록’의 포인트이고 재미가 될 것이다. 기대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편 ‘징비록’은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혁신 리더 류성룡이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뒤,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하여 미리 나라를 강하게 만들어 환란을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후세에 전하고자 집필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하는 대하드라마다.

‘다모’, ‘주몽’, ‘계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집필을, ‘전우’의 김상휘 PD가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오는 2월14일 밤 9시40분 KBS 1TV를 통해 대망의 첫 회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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