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조직위원장 “평창 경기일정·장소 변화 없다”

입력 2015-02-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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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오른쪽부터)가 9일 평창 알펜시아 봅슬레이 스타트훈련장에서 열린 ‘G-3년 미리 가보는 평창’ 행사 도중 봅슬레이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 ‘G-3 미리 가보는 평창’ 행사 개최

평창올림픽조직위 대회 3년 앞두고 의지 다져
최문순 지사, 남북단일팀 구성 정부에 또 건의
홍보대사 김연아 참석 “꿈 향한 선수열정 응원”

영하의 추위가 코끝을 때렸다. 잠시 뒤에는 눈발까지 날렸다. 참석자들은 모두 동장군과 맞서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을 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오늘 평창 날씨를 제대로 보여준다”며 웃었다.

9일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정확히 3년 앞둔 날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장과 개·폐회식장 부지인 대관령 고원전지훈련장에서 ‘G(Games)-3년, 미리 가보는 평창’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양호 평창조직위원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평창·강릉·정선 자치단체장,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조직위 홍보대사인 ‘피겨여왕’ 김연아도 자리했다. 관계자들은 준비과정에서 지적을 받아온 엇박자를 의식한 듯 “정부-강원도-조직위가 한마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문순 강원도지사 “정부당국, 올해 안으로 남북단일팀 협의해주길”

평창 알펜시아 봅슬레이 스타트 훈련장에선 동계종목 체험 및 시승 행사가 열렸다. 조양호 조직위원장, 최문순 지사, 김종 차관, 김정행 회장은 4인승 봅슬레이를 끌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기원했다. 조 위원장은 “3년이 남았다고 하지만, 테스트 이벤트를 감안하면 1년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전력을 다해 성공적으로 이끌겠다. 경기장의 사후 활용 방안 등도 모범적인 결론을 내겠다. 2011년 유치 당시처럼 온 국민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산개최 논란을 의식한 듯 “경기 일정과 장소는 완전히 고정됐다.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최 지사는 “지금까지가 경기장과 도로 건설 등 시설에 초점을 둔 1단계 준비였다면, 이제는 교통·통신·통역·자원봉사 등 운영 면에 신경을 쓰는 2단계 준비과정”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제안한 ‘남북단일팀 구성’을 다시 한번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최 지사는 “평화올림픽을 위한 현실적 방안은 남북단일팀을 만드는 것이 현재로선 유일하다. (시간상으로) 올해 안으로는 구성해야 한다. 정부 당국에서 잘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김연아 “꿈의 무대 준비하는 선수 열정 알아줬으면”

스키점프 스타디움에선 조직위 직원 300여명이 평창 엠블럼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통해 하나로 뭉쳤다. 성화주자 60명이 스키점프장에서 대관령 고원전지훈련장까지 3km의 거리를 20구간으로 나눠 달리는 성화봉송행사도 진행됐다. 대관령 고원전지훈련장에선 예행연습 격으로 미니올림픽 개회식도 열렸다. 실제 올림픽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성화가 입장했고, 조양호 위원장의 개회사, 최문순 지사와 김종 차관의 축사가 이어졌다. 미니올림픽 개회식이 끝난 뒤에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규혁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홍보대사 자격으로 이날 행사에 참가한 김연아는 “멋진 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 3년 남은 기간 동안 우리 선수들이 꿈에 그리던 무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들의 열정을 알아주시고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 모든 선수들의 목표인 올림픽을 우리나라에서 개최해 선수였던 저로서도 영광스럽다. 시차도 없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맞춰 목표한 성적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평창|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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