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물러난 ‘농구대통령’ 허재, 다음 행보는?

입력 2015-02-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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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전 감독. 스포츠동아DB

사퇴 후 당분간 재충전 시간 보낼듯
2015∼2016시즌 복귀 가능성도

‘농구 대통령’으로 불려온 허재(50) 전 KCC 감독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9일 KCC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은 허 전 감독은 이제 야인으로 돌아간다. 허 전 감독은 당분간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과거 그가 농구 코트를 떠나 있었던 시간은 선수생활 은퇴 직후 약 1년밖에 되지 않는다.

허 전 감독은 2003∼2004시즌 당시 TG삼보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뒤 미국 LA에 머물면서 약 1년간 지도자연수를 한 바 있다. 미국에서 체류하던 도중 KCC와 감독으로 계약해 당초 계획보다 일찍 농구계로 복귀했다. 그 이후 단 차례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KCC를 이끌어왔고, 2009년과 20011년 2차례에 걸쳐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허 전 감독이 지도자생활을 이어갈지, 아니면 다른 길을 택할지에 많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2014∼2015시즌 개막 이전 농구계에는 KCC 사령탑이 바뀔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 ‘허재 감독이 단장 또는 총감독으로 일보 후퇴하고, 추승균 코치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취임하는 것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설’로 봉합되는 듯했던 이 이야기가 시즌 도중 이뤄졌다. 따라서 허 전 감독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2015∼2016시즌에 앞서 단장 등 구단 고위층으로 컴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당분간 프로팀 지도자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허 전 감독은 KCC 색채가 강한 지도자다. KCC그룹 고위층과도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다른 팀이 허 전 감독을 데려가기에는 적잖은 부담감이 따를 수밖에 없다. 허 전 감독의 성향상 대학 또는 고교 등 아마추어 지도자의 길을 걷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팀을 이끄는 허 전 감독의 모습을 다시 보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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