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한국인 여성 피살, 대낮 커피숍서 봉변당해… 올해만 4명 째 피해

입력 2015-02-10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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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한국인 여성 피살’

필리핀의 한 커피숍에서 40대 한국인 여성이 강도에게 피살됐다.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은 9일 낮 1시 30분(현지시간) 한국인 박모 씨가 마닐라 케손시티의 한 커피숍에서 강도가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이날 커피숍에 강도가 든 사실을 모르고 아이와 함께 가게에 들어갔다가 피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무장 강도는 커피숍을 약탈하고 있었고 강도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엘메르 몬살브 현지 경찰서장은 “피해를 당한 다른 고객이 경찰 조사에서 ‘범인이 박 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고, 박 씨가 저항하자 박 씨에게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어 몬살브 서장은 “강도가 커피숍에 직원들을 묶어 놓고 약 1시간 동안 강도 행각을 벌이는 동안 박씨가 커피숍에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커피숍 종업원의 진술을 토대로 몽타주를 작성해 도주한 범인 검거에 나섰다.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필리핀에서 강력 범죄와 관련 숨진 한국인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이처럼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필리핀 현지에 경찰 인력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 치안 강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필리핀 치안 여건이 열악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교민 사회와 여행객들에게 신변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앞서 마닐라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서 각각 한국인 납치 사건이 발생하는 등 한국인 관련 강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필리핀서 한국인 여성 피살’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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