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경정, 온라인 스타트로 재미 더한다

입력 2015-02-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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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대중 속으로 질주!’ 25일 개막하는 올 시즌 경정은 확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간다. 출발방식 변경, 이벤트 다양화, 소극적 선수 제재 등을 통해 스피드와 박진감을 강화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2015 시즌’ 25일 팡파르

플라잉스타트와 병행…전법 변화 등 예고
모터보트 감음형 부품 장착도 새로운 변수
대상경주 4회로 줄이고 특별경주는 확대

경정이 두 달간의 겨울잠에서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5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에서 ‘2015 시즌’ 개장식을 연다.

올 시즌 경정은 어느 해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간다. 우선 지난해 9월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했던 온라인 스타트(모터보트가 정지된 상태에서 출발) 방식이 정식으로 도입돼 플라잉 스타트와 병행 운영된다. 이를 위해 별도의 수상 계류시설도 설치된다. 온라인 스타트 방식의 도입은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전법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사리 호반에 거센 파란이 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이 초반 판도 예측을 조심스러워하는 이유는 또 있다. 감음형 부품이 장착된 모터보트 전면 도입이 그것이다. 경정장 주변 주민들의 민원 대상이던 모터보트의 소음을 줄이기 위한 조치인데, 변수는 감음형 부품이 장착되면서 모터의 출력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조종기술이 승부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새로운 장비 적응 여부가 선수들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 출발·모터 변경에 대상경주 개편…확 달라지는 2015 경정

대상경주도 개편된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빅매치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언론사배 등 대상급 경주를 지난해 6회에서 올해 4회로 줄였다. 대신 특별경주는 확대한다. 기존의 쿠리하라배에다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이 추가로 열린다.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은 연말에 열리는 최고 대회 ‘그랑프리’의 본선 출전권을 따기 위한 예선전이다. 5월, 6월, 8월, 11월 4차례 열리는 이 특별경주에서 딴 포인트를 합산한 점수의 상위자가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별들의 전쟁’에 출전하게 된다.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주를 주기적으로 시행함으로써, 경정의 매력을 팬들에게 전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까지는 그랑프리 출전권이 시즌 득점 상위 18명에게 자동으로 주어졌다.

매년 후반기에 열리던 경정 여왕전은 봄으로 앞당겨 ‘5월의 여왕전’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다. 여기에 ‘역대 그랑프리 우승자간 맞대결’ 등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 경주도 연간 10차례 열린다. 선수들의 경주태도에 대한 제재도 한층 강화된다. 플라잉(출발 위반)은 물론, 소극적으로 경기를 한 선수에게도 즉시 퇴소조치가 내려진다. 경주의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경정 관계자는 “경정이 올해로 시행 14년째를 맞았다. 올 시즌 대대적인 변화는 경정을 관람형 스포츠로서 한 단계 더 대중화시키겠다는 경륜경정사업본부의 청사진이 반영된 것이다. 물 위의 격투기로 불리는 경정의 박진감을 살리고 수상스포츠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시즌 내내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경정은 25일 개막전부터 12월31일 그랑프리까지, 매주 수∼목요일 90일간 총 45회차에 걸쳐 1350개 경주가 열린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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