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된 것 후회, 10명 중 4명은 다른 직업 원해…과도한 행정업무와 생활지도 어려워

입력 2015-02-11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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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방송화면 캡처

교사 된 것 후회, 10명 중 4명은 다른 직업 원해…과도한 행정업무와 생활지도 어려워

교사 된 것 후회

우리나라 중학교 교사 중 무려 20.1%가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고 답해 화제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가 OECD의 ‘2013년 교수·학습 국제 조사(TALIS·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 2013)’를 바탕으로 34개 회원국 중학교 교사 10만5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이 20.1%로 가장 높았다. 이는 OECD 평균인 9.5%를 두 배 넘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다시 직업을 택한다면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고 대답한 비율도 한국은 36.6%로, OECD 평균 22.4%보다 높게 나타났다.

1년 차 교사 18%, 2년 차 교사 41%도 “다시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고 응답해 경력이 짧아도 교직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교사들은 수업 외 행정업무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답했고, 아이들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도 OECD 평균보다 높았다.

다만, 한국 교사의 봉급은 OECD 회원국 평균임금보다 높았다. 또한 경력이 높아질수록 봉급 수준이 올라가 세계 최상위권에 든다. 최장 경력 중학교 교사를 보면 한국 교사가 독일 교사보다 많이 받으며, 미국 등 선진국 교사들과 달리 여름·겨울방학 기간에도 임금을 보장받는다. 이 때문에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교사집단이 집단적인 무력감에 빠져 있는 게 아니냐는 반발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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