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의 사랑’ 끝나기 ‘10초전’까지도 방심금물…파격 마무리 시선 확!

입력 2015-02-11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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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사랑’ 끝나기 ‘10초전’까지도 방심금물…파격 마무리 시선 확!

tvN 새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이 방송 첫 주부터 파격적인 마무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1, 2화 모두 예상치 못했던 반전 장면으로 마무리되면서 끝나기 10초 전까지도 시청자들을 방심할 수 없게 만든 것.

지난 10일 방송된 ‘호구의 사랑’ 2화는 평균 1.2%, 최고 1.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여자 30대 시청층에서는 평균 2.4%, 최고 3%까지 치솟으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

그리고 이날 방송에서는 지하철에서 ‘강호구’(최우식)가 꿈만 같던 여수여행 이후 홀연히 사라졌던 ‘도도희’(유이)와 우연히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마지막 장면에 등장한 도도희의 달라진 모습. 만삭의 임산부로 나타난 도도희의 모습에 호구도, 시청자도 모두 깜짝 놀라며 2화가 마무리 돼 앞으로의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 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또 2화에 앞서 첫 화의 마무리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집으로 가져가기엔 좀 싫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마음이 찔리고, 하지만 더 이상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런 것’을 빈 주스 곽에 넣어둔다는 호구의 말을 되새기며 도희가 남긴 건 다름아닌 임신진단키트였다. 여기에 연애기술 제로의 모태솔로 호구가 난생 처음으로 도희의 손을 낚아채며 “가자. 바다 보러”라며 평소와 달리 남자다운 모습까지 선보여 여성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대체불가 캐릭터+쾌속전개+만화적 상상력! 표민수 감독표 연출력 빛났다!

‘호구의 사랑’은 다른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통통 튀는 캐릭터들과 빠른 전개, 만화적 상상력이 한 데 어우러지며 드라마의 거장 표민수 감독의 연출력이 호평을 받았다.

먼저 대체 불가한 남자 주인공 ‘강호구’가 단연 돋보였다. ‘호구의 사랑’은 여자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든 나쁜 남자나 재벌2세가 등장했던 드라마와는 차별화되는 남자주인공을 내세웠다. 라이징스타 최우식은 '강호구'와 싱크로율 100%의 외모는 물론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밀당과 계산이 난무하는 디지털 시대에, 쑥맥 같고 조금은 어설프더라도 천천히 다가가는 호구의 아날로그적 로맨스는 오히려 색다르게 다가왔다.

“여자와 남자가 잠시나마 마음을 주고 받았던 게 그렇게 단번에 정리되는 일이야?”, “수많은 사람 속에 단번에 서로를 알아보는, 그래서 서로의 눈만 보고 그 눈동자를 믿고 차도에 뛰어들 듯이 질주하게 되는 그런 사랑이 아닐까. 연애라는 건”이라는 순수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호구의 대사에 시청자들은 애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개성 강한 캐릭터와 더불어 호구와 도희의 로맨스가 빠르게 전개돼 눈길을 끌었다. 마치 만화책을 보는 듯 속도감을 자랑하는 전개가 몰입감을 높였다. 도희와 우여곡절 끝에 재회한 호구는 난생처음으로 용기를 내 꿈에 그리던 첫사랑 도희와 여수여행을 떠나 첫키스까지 나누게 되었다. 꿈만 같던 썸 후 자취를 감춘 도희가 임산부가 되어 호구 앞에 다시 나타나게 된 상황까지, 모든 일들이 2화 안에 쾌속으로 진행되며 쉴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만화적 상상력이 더해진 연출도 신선했다. 1화에서는 전학 온 국민여신 도도희를 바라보는 남학생들의 모습이 미어캣으로 변하는 애니메이션 효과가 삽입됐고 만화책 도둑을 쫓아가는 호구의 추격씬 역시 만화적 상상력이 더해져 더욱 드라마틱하게 표현됐다. 2화 역시 우식이가 연락 없는 도희를 기다리는 장면에서 계절의 흐름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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