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이병헌 감독 “강하늘, 내가 발견했는데 장백기로 떠버렸다”

입력 2015-02-12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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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감독이 세 배우의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 감독은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스물’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속 인물들은 현실감 있고 지질한 캐릭터들”이라며 “이들은 외적으로 갖춰져 있고 멋있어서 부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만나보니 내적으로는 충분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김우빈은 앞서 무거운 역할을 많이 하긴 했지만 그 안의 가벼운 것들을 내가 꺼내서 써먹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오늘 처음 고백하는 건데 김준호는 원래 팬이었다. 2PM이 처음 나왔을 때도 준호를 제일 좋아했다”며 “평소에 멋있는데도 귀여워서 내가 생각했던 캐릭터 중에 가장 싱크로율이 높았던 배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하늘에 대해서는 할 말이 별로 없었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 감독은 “강하늘은 캐스팅 당시 별로 유명하지 않았다. 내가 발견했다고 생각했는데 ‘미생’ 장백기로 떠버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보자마자 보물섬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나오더라”면서 “‘스물’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강하늘의 어마어마한 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물’은 인기만 많은 놈 ‘치호’(김우빈)와 생활력만 강한 놈 ‘동우’(이준호) 그리고 공부만 잘하는 놈 ‘경재’(강하늘)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등의 각색가로 활약한 이병헌 감독의 상업영화 연출 데뷔작으로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 정소민 이유비 민효린 정주연 등이 출연했다. 3월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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