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베이스볼] “NC 이민호처럼” kt 슈퍼루키도 진화중

입력 2015-02-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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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민호-NC 노성호-kt 심재민-kt 주권(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스포츠동아DB·kt위즈

■ NC-kt 신인투수 4인방 비교해 보니

NC 이민호 마무리-선발 오가며 맹활약
kt도 2년간 신인드래프트 모두 투수 선택
심재민·주권 기대주 성장…유희운 재활

신인은 가공하지 않은 보석이다. 진흙 속의 진주다. 팬들은 쑥쑥 성장해 반짝반짝 빛나는 신인을 보면 보석을 가진 듯 뿌듯함을 느낀다. 신생팀에서 신인은 더 그렇다.

2015시즌 1군에 첫 발을 내딛는 kt는 지난 2년 동안 신인드래프트에서 고졸, 대졸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신인 2명씩을 선택했다. 동기생들 중 가장 야구를 잘한다는 1∼2등, 그들의 어깨에 kt의 앞날에 많은 것이 걸려있다. 그들은 지금 그때 그 명성을 지키고 있을까. 똑같은 방법으로 NC가 택한 신인 4명은 또 지금 어떤 모습일까.


● NC 윤형배 기대이하…이민호 노성호 쑥쑥 성장중

쌍방울 이후 무려 22년 만에 순수 창단된 NC는 2012드래프트에서 좌완 노성호와 우완 이민호를 특별 지명했다. 동국대 출신 노성호는 대학 최고 왼손투수, 부산고를 졸업한 이민호는 ‘제2의 선동열’이 될 수 있는 재목으로 불렸다. 둘 다 150km 이상 빠른 공이 장기였다.

이듬해 NC는 다시 한번 팀의 10년 미래가 걸려있는 특별지명 2장을 모두 투수를 뽑는데 썼다. 북일고 출신 윤형배와 영남대 에이스 이성민이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영입경쟁을 펼치기도 했던 윤형배는 큰 주목을 받으며 계약금 6억원을 받았다. ‘미래의 에이스’, ‘슈퍼 루키’라는 찬사가 따랐다. 그러나 윤형배는 NC의 1군 데뷔 첫 시즌 단 한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결정적 변화구가 없어 고전했다. 2014시즌에야 1군에 데뷔했지만 3.1이닝 동안 5실점했다. 결국 윤형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입단동기 이성민은 2년 동안 4승6패4홀드 방어율 5.36으로 평범했다. 결국 20인 보호선수에서 제외됐고 2년 만에 또다시 신생팀 kt가 특별 지명하는 특별한 상황을 맞았다.

첫 해 선택한 이민호는 2013년 시즌 중반 고졸 루키로 팀의 마무리를 맡기도 했고 선발에서도 꾸준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노성호도 기복이 크지만 장래성이 있다.

● kt 심재민 주권 잠재력…유희운 홍성무 재활중

kt는 2년간의 신인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박효준 등 야수들에게도 관심을 보였지만 해외 진출을 선택하면서 NC와 마찬가지로 4장의 카드를 모두 투수로 선택했다.

아직 출발도 하지 않았지만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는 단 2명만 남아있다. 2013년 지명 직후 수술을 선택한 좌완 심재민은 1년여 재활을 마치고 실전에서 정상적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 올해 입단한 청주고 출신 주권도 정교한 제구와 배짱 있는 투구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심재민과 함께 특별 지명 된 북일고 에이스 출신 유희운은 지난해 말 부상으로 재활중이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걸고 팀의 마무리 후보로까지 이름이 올랐던 동의대 출신 홍성무도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후 재활 중이다. 3∼4시즌 관리를 받으며 투구할 수 있었지만 감독이 수술을 선택했다. kt 조범현 감독은 “1군 데뷔 첫 해 전력 구성상 고심이 크지만 선수와 팀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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