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걸’ 김효주의 3가지 꿈

입력 2015-02-25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여자골프의 에이스 김효주(20·롯데)가 26일부터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태국에서 약 6주간 전지훈련을 실시해온 김효주는 퍼트와 쇼트게임을 보완해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진제공|KLPGA

■ 26일 혼다 타일랜드 LPGA 데뷔전

1. 퍼트·쇼트게임 보완…데뷔전 첫승 도전
2. 세계랭킹 8위, 1위 리디아 고와 퀸 경쟁
3. 국내파 루키들 제치고 LPGA 신인왕 꿈

에이스가 돌아왔다. 새해 첫 출격이다.

김효주(20·롯데)가 26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2014년 김효주의 활약은 눈부셨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만 5승을 챙겼고, 상금(12억897만8590원)과 평균타수(70.26타)에 이어 대상까지 휩쓸며 명실상부한 1인자로 우뚝 섰다. 9월에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새 골프여왕의 탄생을 알렸다.

2015시즌도 상쾌하게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KLPGA 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올해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준비는 모두 마쳤다. 김효주는 지난해 12월 초 국내에서 시력교정시술을 받은 뒤 충분히 쉬었다. 올 1월 초 태국으로 떠나 스승인 한연희 코치와 함께 LPGA 데뷔전을 별러왔다. 태국 수도 방콕 북동쪽의 카빈부리에 훈련 캠프를 차려놓고 약 6주간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 성과는 만족스러웠다. 하루 10시간 이상씩 코스에서 살았다. 퍼트와 쇼트게임 훈련에 집중했다. 과거보다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하고 장거리 이동도 많은 만큼 체력훈련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한 코치는 24일 전화통화에서 “컨디션만 놓고 보면 아직 100%라고 말할 순 없다. 75∼80% 수준이다. 그러나 워낙 기술이 좋고 자기관리가 뛰어난 선수이기에 첫 대회부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전지훈련 내내 퍼트와 쇼트게임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기술적으로는 더 완벽해졌다”고 밝혔다.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와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경쟁도 본격화된다. 현재는 리디아 고가 세계랭킹 포인트 10.56점으로 1위, 김효주가 5.45점으로 8위다. 이번 대회에는 리디아 고가 불참하지만, 올해부터 같은 투어에서 활약함에 따라 둘의 본격 경쟁도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한 가지 불리한 점은 리디아 고와 달리 김효주는 올해도 LPGA 투어에 전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KLPGA 투어를 병행하는 까닭에 LPGA 투어에는 22∼23개 대회(전체 33개) 정도 출전할 계획이다. 한 코치는 “리디아 고에 비해 불리한 입장에서 시작하는 건 맞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5차례 LPGA 투어에 출전해 한 번의 우승과 3번의 톱10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는 그보다 많은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우승 기회도 늘어날 것이다. 첫 우승이 빨리 터지면 생각보다 일찍 (세계랭킹 1위) 추격이 시작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인왕도 놓칠 수 없다. 올해는 유독 국내파 루키들이 많다. 김세영(22·미래에셋), 장하나(23·비씨카드), 백규정(20·CJ오쇼핑) 등은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다. 또 호주교포 이민지(19)도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23일 촌부리로 이동해 다음날부터 곧장 연습라운드를 하며 마지막 점검을 시작한 김효주는 “첫 대회지만 부담은 없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