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LPGA 이사·올림픽 감독직 욕심 난다”

입력 2015-02-2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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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원조 골프여왕’ 박세리가 23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에서 “은퇴 후 골프행정가로 새롭게 도전하고,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한국선수단을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26일부터 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 출전한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선수은퇴 후 행정가로 새로운 일에 도전
“커리어 그랜드슬램…은퇴전 꼭 해야할 일”

2016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가 시즌 첫 출전 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 앞서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박세리는 23일 경기장소인 태국 촌부리에서 은퇴 후 행정가로서의 새 출발 의지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팀 감독에 대한 희망을 털어놓았다.

지난 시즌을 일찍 마친 뒤 3개월 가까이 쉬었던 박세리는 “LPGA 투어에서 17년을 뛰는 동안 가장 오랫동안 쉰 것 같다. 부상으로 인해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지만,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또 은퇴에 대한 의사를 밝힌 만큼 새로운 기분으로 훈련도 알차게 했다. 올해는 즐거운 마음으로 시즌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LPGA 측으로부터 이사직을 제안받기도 했다. 관심이 많았지만, 책임감을 갖고 하지 못할 것 같아 거절했다. 만약 다시 제안받게 되면 도전해볼 계획이다”며 은퇴 후 행정가로 변신할 뜻임을 알렸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선수생활의 대미를 장식하고 싶은 마음도 전했다. 박세리는 “올림픽 감독이라는 자리가 선수생활을 마감하면서 동기부여가 될 만한 또 다른 시작점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욕심이 난다”고 설명했다. 박세리는 2007년 아시아와 세계연합팀의 여자골프대항전인 렉서스컵의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끈 경험을 지니고 있다.

아직 이루지 못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박세리는 “은퇴하기 전 꼭 해야 할 일”이라며 “모든 컨디션의 초점은 메이저대회에 맞춰져 있다. 그걸 17번이나 반복했다. 올 시즌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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