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향기는 26일 열린 광복 70주년 특집극 ‘눈길’ 기자 간담회에서 역사적으로도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어떻게 캐릭터를 표현해야 될지 고민한 사연을 밝혔다.
김향기는 “이분들의 고통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도 컸다”며 “하지만 많은 분들이 꼭 알아야 하는 이야기이고, 내가 아니어도 꼭 누군가는 꼭 표현해야 하는 작품인 것 같아 열심히 해보자고 마음먹었고,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향기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많은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다. 그는 간접 경험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고통을 경험했지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움 전했다.
‘눈길’은 1940년대를 배경으로 가난 속 살아온 종분(김향기)과 그가 부러워했던 동네 친구 영애(김새론 분)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지내게 된다. 이에 비극적 운명을 함께한 두 소녀가 우정을 나누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림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그린 이번 드라마는 불편하지만 되새겨 봐야 하는 메시지를 함께 던져주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극 중 김향기는 철부지 종분 역을 맡았다. 15살의 나이에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막사로 끌려갔지만, 고향으로 반드시 돌아가겠다는 의지로 살아가는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비밀’의 유보라 작가와 ‘드라마스페셜-연우의 여름’을 통해 수많은 마니아층을 만들어 낸 이나정 PD가 함께 호흡을 맞췄다. 김향기가 열연한 광복 70주년 특집극 ‘눈길’은 오는 28일과 3월 1일 밤 10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나무엑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