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스맨’, ‘300’ 넘었다

입력 2015-03-02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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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퍼스 주연의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신선한 첩보액션 시리즈의 탄생을 알리며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 외화 역대 흥행 신기록
개봉 4주 만에 320만 돌파…한국영화들 긴장


첩보액션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킹스맨)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외화로는 역대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예상 밖 돌풍에 한국영화들이 긴장하고 있다.

콜린 퍼스, 태론 에거튼 주연의 ‘킹스맨’은 1일까지 320만 명(영화진흥위원회)을 모아, 역대 청소년관람 불가 외화 흥행 1위였던 ‘300’(290만 명)의 성적을 9년 만에 갈아 치웠다.

예상을 뛰어넘은 ‘킹스맨’의 흥행에 4∼5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개봉전략을 짜왔던 한국영화들은 ‘복병’을 만난 분위기다. 상영일수가 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킹스맨’ 예매율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점도 긴장감을 높인다.

2월11일 개봉해 개봉 4주째를 앞둔 1일 오후 2시 현재, ‘킹스맨’은 예매율 1위를 유지했다. 개봉 초반 예매율은 2∼3위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순위가 올랐다. 이로 인해 이달 개봉하는 한국영화 중 최대 관심작으로 꼽혀온 신하균·장혁의 ‘순수의 시대’ 예매율은 1일 현재 5위다. 개봉을 사흘 앞뒀지만, 복병으로 인해 만족할만한 스크린 수를 확보할지는 미지수다. 개봉을 앞둔 김상경·김성균의 ‘살인의뢰’, 김우빈·강하늘의 ‘스물’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설 명절 주목받았던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의 관객이 급락한 것도 ‘킹스맨’에 발목 잡힌 탓이라는 평가다.

배급사의 한 관계자는 1일 “최근 아이맥스 스크린으로 확대 개봉한 ‘킹스맨’의 좌석 점유율이 50%에 달할 만큼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장기흥행 분위기가 당분간 유지된다고 볼 때 한국영화엔 쉽지 않은 경쟁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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