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동방신기. 동아닷컴DB
올해 일본데뷔 10주년을 맞은 동방신기의 현지 위상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랭킹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주간지 여성세븐 최신호는 ‘콘서트 티켓 구하기 힘든 아티스트 톱10’을 발표했다. 여성세븐은 음악담당 신문기자와 레코드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를 상대로 설문해 티켓을 구하기 어려울수록 높은 점수를 매기고 이를 합산해 순위를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동방신기는 1위를 치지한 아라시를 비롯해 미스터칠드런, 스마프, 비즈, 서던올스타즈, 후쿠야마 마사하루 등 이른바 ‘전설적인’ 가수들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가수로는 유일하다.
재미로 보고 그냥 넘길 수도 있는 랭킹이지만, 외국인 가수가 데뷔 10년에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걸 증명해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데뷔 25주년의 인기그룹 드림스 컴 트루는 동방신기에 이어 10위를 기록했고, 아무로 나미에, 나카시마 미유키 등은 톱10에 들지 못했다. 이들은 공연예매를 시작하면 곧바로 매진되는 가수들이다.
동방신기는 지난 3년간 콘서트로 200만 명을 동원할 정도로 막강한 관객 동원력을 보이고 있다.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해외 아티스트로 싱글판매량 역대 1위, 21개 작품 연속 오리콘 차트 톱3 진입, 외국인 가수 최초 닛산스타디움 공연 등의 기록으로 현지에서 ‘기록제조기’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10주년 기념 싱글 ‘사쿠라미치’를 발표했으며, 5대 돔 투어 콘서트를 진행중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