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출신’ LG용병 한나한 조기귀국

입력 2015-03-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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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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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근육통…정밀검사 받을 예정
양상문 감독 “실전 감각이 걱정이야”

LG 새 외국인타자 잭 한나한(35·사진)이 2일 선수단보다 먼저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국으로 들어왔다. LG 관계자는 “한나한의 정확한 종아리 상태를 확인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며 “3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나한은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다 소화하고 지난달 18일 일본 오니카와 2차 캠프에 합류했다. 그러나 일본에 합류한 뒤 그는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훈련장에서도 모습을 감췄다. LG 양상문 감독은 “한나한은 종아리 근육통이 있다”며 “이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실전 투입은 시범경기를 통해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나한은 한국리그가 처음이다. 메이저리그가 익숙한 그는 자신의 루틴에 맞춰 페이스를 천천히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양 감독은 한나한이 계속 훈련을 하지 못하자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 그를 한국으로 보냈다.

한나한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베테랑선수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고, 타격도 합격점을 받았다. 문제는 경기감각이다. 양 감독도 “한나한의 실전감각은 걱정”이라며 “그래도 수비 합을 맞추는 건 미국에서 이미 다 해서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완벽한 몸 상태로 뛸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를 위해 대비책을 마련해두긴 했다”고 설명했다.

대안은 정성훈이 3루수를 병행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준비했던 계획이었다. 양 감독은 “외국인타자가 내야수가 될지, 외야수가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준비했다. (손)주인이를 3루수로 보낼까도 고민했는데 본인이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그래서 정성훈을 1루수와 더불어 3루수로도 병행시키려고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고 말했다. 여기에 백업선수로 백창수도 준비했다. 양 감독이 믿는 구석은 오지환이다. 양 감독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준비는 했지만 이는 (오)지환이가 공격과 수비에서 좀더 향상된 모습을 보여야 완성될 수 있는 시나리오다”며 “오지환이 공백을 커버해줘야 팀이 안정될 수 있다”고 책임감을 부여했다.

오키나와|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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