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선 완벽적응 강정호, 이제는 실전이다

입력 2015-03-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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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스포츠동아DB

피츠버그, 내일 토론토전부터 시범경기

‘해적선’에 올라 적응훈련을 해온 강정호(28·피츠버그·사진)가 이제 실전에서 실력을 검증받을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앞으로 시범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메이저리그 2015시즌 개막과 함께 그에게 주어질 역할이 결정된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피츠버그는 3일(한국시간) 새벽 블랙팀-골드팀간의 자체 평가전을 열었다. 피츠버그는 매년 시범경기에 앞서 팀을 상징하는 색깔인 블랙과 골드로 나눠 일종의 청백전을 치르는데, 강정호는 블랙팀의 3번 유격수로 나섰다.

강정호는 4일부터 곧바로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시범경기인 그레이프루트리그에 돌입한다. 4일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르고, 5일에는 블루제이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2연전을 펼치게 된다. 그리고 6일과 7일에는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홈과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피츠버그의 시범경기는 4월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까지 이어진다.

강정호는 지금까지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피츠버그 공식 홈페이지도 2일 강정호 관련 기사를 메인으로 장식하면서 그의 적응 과정과 노력, 클린트 허들 감독의 평가 등을 자세하게 전했다.

‘강정호가 빨리 실전에 나서길 열망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정호는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한 메이저리거로서 3주 가량 지났는데, 벌써 팀 동료들과 잘 지내고 타격훈련 때 파워쇼를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정호는 인터뷰에서 “여기서 아주 즐겁게 지내고 있다. 젊은 분위기다. 다들 나하고 나이가 비슷하다. 아주 훌륭한 환경이다”면서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투수들이 어떤 공을 어떻게 던지는지 경험하고 싶다. 또한 다른 타자들은 경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지 보고 배우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타격훈련 때 계속 홈런타구를 날리는 강정호에 대해 허들 감독도 흡족한 표정이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아주 공격적인 스윙을 하고 있다. 마인드도 공격적이다. 실전에서도 공격적인 스윙을 한다면 난 정말 행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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