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WBC 대표팀 감독. 도쿄|뉴시스

류지현 WBC 대표팀 감독. 도쿄|뉴시스


[도쿄=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내일(8일) 경기 준비 잘 하겠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이 7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대회 본선 1라운드(C조) 일본전에서 6-8로 석패했다.

이날 대표팀은 일본 막강 타선에 홈런만 4방을 허용했다. 오타니 쇼헤이, 스즈키 세이야, 요시다 마사타카로 이어지는 빅 리거 라인이 모두 대포를 쐈다. 

그러나 선전도 분명 있었다. 대표팀은 1회초 첫 공격에서 김도영, 자마이 존스, 이정후, 문보경이 모두 안타를 때리며 3점을 먼저 만들었다. 3-5로 뒤진 4회초엔 김혜성이 벼락같은 동점 투런포를 날리기도 했다.

분위기를 내준 건 7회말이었다. 박영현~김영규로 이어진 불펜진이 볼넷만 4개를 기록하며 밀어내기로 한 점을 헌납했고, 이후 김영규가 요시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5-8까지 몰렸다. 대표팀은 8회초 김주원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추가 점수를 더 만들지 못하며 최종 6-8로 졌다.

야구 대표팀이 7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일본전을 마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대표팀은 일본과 접전을 펼쳤으나 최종 6-8로 졌다. 도쿄|뉴시스

야구 대표팀이 7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일본전을 마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대표팀은 일본과 접전을 펼쳤으나 최종 6-8로 졌다. 도쿄|뉴시스

경기 후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5회까지 경기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했다. 홈런을 허용하면서 경기가 뜻대로 풀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7회 상황에 대해 “체코전에서 김영규의 투구 내용이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했다. 1, 2번 타자 오타니와 곤도 겐스케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이 나올 때 위기가 있으면 거기서 끊어 줄 수 있는 투수가 김영규라고 생각했다. 그 부분이 뜻대로 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2023년 대회와 달리 접전을 펼친 것에 대해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23년 WBC를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 나는 작년 2월부터 감독으로 선임된 이후 지금 WBC를 위해 1년 동안 준비했다. 우리가 원하는 승리를 갖진 못했지만, 내일과 모레 경기가 남았다.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끝으로 “일본 좋은 투수들을 상대로 좋은 경쟁력을 이어 갔고, 이런 게 내일과 모레까지 연결 선상에서 좋은 공격 흐름이 되리라 생각한다. 오늘 들어가서 내일 준비를 하겠다”고 말하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도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