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장수’ 김인권 “배달하던 김밥 훔쳐 먹다 걸린 적 있다”

입력 2015-03-03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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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인권과 박철민이 과거 생활고를 고백했다.

먼저 김인권은 3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약장수’ 제작보고회에서 “17년 쯤 김밥 배달일을 하다가 김밥 한 줄을 몰래 빼먹었다. 배달받은 집에서 신고해서 걸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동창을 만난 적도 있는데 영화 관련 일을 하는 친구였다. 정말 창피했다”며 “배달하다 공사판에서 넘어져서 오토바이가 망가지기도 했는데 아닌 척 타고 다녔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박철민은 “만화방에서 남이 먹다 남은 짜장면을 먹은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약장수’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해 아들을 연기하는 일범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그린 영화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제공배급사 대명문화공장의 두 번째 영화로 김인권과 박철민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연애의 온도’ ‘시선’ ‘가시’ 등에 참여했던 조치언 감독의 데뷔작이자 아버지가 되기 위해 아들을 연기한 소시민 가장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통해 실업 문제와 노인 고독사를 다큐멘터리보다 더 리얼하게 그려냈다. 4월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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