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영화 ‘드래곤 블레이드’ 출연 뒤늦게 밝혀져 “극 흐름상 편집 불가”

입력 2015-03-05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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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기피 문제로 입국 금지를 당한 배우 스티브 유(이하 유승준)이 영화 ‘드래곤 블레이드’에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는 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드래곤 블레이드’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처음 알려졌다.

앞서 ‘드래곤 블레이드’ 측은 유승준의 출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영화 스틸컷과 영상뿐 아니라 소개에도 일절 포함되지 않았던 상황.

극 중 유승준은 성룡이 연기한 후오안 장군의 부하를 맡았다. 그의 연기는 성룡의 뒤에서 리액션을 하는 것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극 후반 강렬한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영화 홍보 관계자는 5일 “유승준이 맡은 역이 영화에서 비중이 큰 인물은 아니지만 내용 흐름상 편집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중국 쪽에서도 유승준과 관련된 (병역 기피) 문제를 알고는 있지만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승준은 1997년 ‘가위’로 데뷔해 2000년대 초반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02년 미국 시민권 취득과 관련해 병역기피 논란이 불거졌으며 이후 입국 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중국으로 무대를 옮긴 그는 2008년 성룡이 운영하는 JC그룹 인터내셔널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성룡 주연 영화 ‘대병소장’과 성룡이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은 ‘차이니스 조디악’ 등에 출연했다. 이번 영화 또한 성룡과의 인연으로 출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드래곤 블레이드’는 혼란의 시대, 음모에 의해 누명을 쓰게 된 중국과 로마의 장군이 우연한 기회로 뜨거운 우정을 나누게 된 이후 평화를 위협하는 거대 세력에 맞서 운명의 마지막 전투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인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7년의 제작기간동안 제작비 700억원이 투입됐다. 12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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