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피노키오’ 떠난 SBS 드라마, 또다시 위기…시청률 부진 계속

입력 2015-03-05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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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장 폐지에 조기 종영까지….

SBS 드라마가 위기를 맞고 있다. 몆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반응이 좋았으나 불과 한 달 사이에 위기에 처했다. 아직 몇몇 작품이 선전하고 있으나, 전작들에 비해 시청률과 화제성이 떨어진다.

일단 지금까지의 행보는 지난해와 비슷하다. ‘별에서 온 그대’ 이후 하락했던 것과 닮았다. ‘별에서 온 그대’ 이후 등장한 SBS 드라마들은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시청률이 높았던 작품도 좋은 평을 듣지 못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펀치’와 ‘피노키오’가 종영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이다.

가장 고전하고 있는 작품은 10시대 방영 중인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반짝반짝’(이하 내반반)이다. 전작 ‘미녀의 탄생’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내반반’은 지난 1월 17일 첫 방송에서 2.9%(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라는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두 달 가까이 지났음에도 2%대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조기 종영이 확정됐고, 주연배우인 이태임의 하차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내반반’은 방영되기 전에도 캐스팅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출연을 약속했던 김정은과 김수로가 돌연 출연을 고사하면서 법정분쟁까지 치달을 뻔한 것. 다행히 사건은 원만히 해결됐지만, 현재 ‘내반반’은 조기 종영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주말극과 달리 상황이 그나마 괜찮은 쪽은 미니시리즈와 일일극이다. 하지만 이 역시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먼저 미니시리즈는 동시간대 1위를 고수하던 ‘펀치’와 ‘피노키오’가 떠난 자리를 대신하지 못하고 있다. 기대작 ‘풍문으로 들었소’와 ‘하이드 지킬 나’가 경쟁작에 밀리고 있다. 두 작품 모두 SBS의 야심작이어서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된다.

또 20%대의 시청률로 아침 일일극의 파란을 일으킨 ‘청담동 스캔들’의 후속작 ‘황홀한 이웃’은 10% 초반의 시청률로 전작의 영광을 잇지 못하고 있다.

분위기를 반전 시킬 제2의 ‘별에서 온 그대’가 절실한 SBS의 상황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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