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공연 취소한 특정 기업 간부 디스? “매너가 좀…황당”

입력 2015-03-05 1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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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이 한 기업 간부가 콘서트 일주일 전에 단체 관람을 취소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장훈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기업 부장이 자신의 공연을 취소한 것에 대해 설명하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일본 잘 갔다오니 날벼락 같은 일이. 내일 공연을 단체로 구입한 한 기업이 지난 금요일 저녁에 80장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는 공연을 먼저 본 부장님이 자신이 생각한 공연과 맞지 않는다는…”이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김장훈은 특정 기업 간부에 대해 “매너가 좀…”이라며 “기업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수 없겠으나 좀 황당하다”고 말했다.

물론 공연을 열심히 준비한 가수로서 단체 취소표가 아쉬울 수 있다. 그렇다고 굳이 특정 기업을 언급해야 했을까. SNS는 자신의 의견이나 얻은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절대적인 자신만의 공간은 아니다. 특히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연예인은 말 한마디에 수많은 영향을 끼치기에 더욱 더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러기에 김장훈의 특정 기업 언급은 아쉬운 점이 많다. 누리꾼들이 그 기업을 꾸짖기라도 바란 것일까.

중요한 건 김장훈의 글과 상관없이 공연 관람을 취소하는 것은 관람객의 선택이자 권리다. 구매를 했다가도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공연 관람을 취소할 수 있다. 실제로 수많은 공연이 이런 과정을 겪는다. 구매자의 권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연까지 일주일이나 남았기 때문에 공연을 취소한 것이 비매너로 보이지도 않는다. 다른 관객들이 충분히 구매를 할 수 있는 기간이다.

피땀어리게 공연을 준비한 김장훈의 노력은 충분히 알겠지만 그가 SNS에 남긴 글은 투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특히 영화 ‘테이큰3’를 본다며 불법 다운로드한 영상을 캡처해 올려 비난을 받은 것이 최근 일이다. SNS 사용에 조금 더 주의해야 하지 않을까.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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