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컴백, 조용필 넘어설까?

입력 2015-03-12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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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문세. 사진제공|KMOONfnd

내달 7일 13년 만에 새 앨범 발표
젊은 세대와 소통…깜짝 콜라보도

가수 이문세(56·사진)가 다음달 13년 만의 새 앨범 발표를 예고하면서 조용필이 2013년 일으켰던 ‘노장의 신드롬’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4월7일 15집 ‘뉴 디렉션’을 발표하는 이문세는 조용필과 여러 모로 비슷한 점이 많고, ‘가왕’에 비견되는 유일한 가수로 꼽히면서 그 성과에 대한 대중의 기대도 높다.

이문세는 조용필 못지않은 국민적 애창곡의 주인공이다. ‘사랑이 지나가면’ ‘시를 위한 시’ ‘광화문연가’ ‘소녀’ ‘붉은 노을’ 등은 세대와 시대를 아울러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보편적 감성의 히트곡들이다. 아울러 후배가수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리메이크되고, KBS 2TV ‘불후의 명곡’, MBC ‘나는 가수다’, 엠넷 ‘슈퍼스타K’ 등 경연프로그램을 통해 반복적으로 재해석되면서 ‘이문세’라는 브랜드는 여전한 컨템퍼러리 콘텐츠로 꼽힌다.

이문세는 조용필과 함께 공연계에서 강력한 팬덤을 자랑한다. 2013년 6월 조용필에 이어 두 번째 서울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을 매진시켰고, 이후 1년간 27개 도시에서 1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공연계에서는 신화적인 인물이다. 4월15일부터 시작하는 극장식 콘서트 ‘2015 시어터 이문세’ 전국투어도 별다른 홍보 없이 80%가량 입장권이 팔려나갔다.

이문세는 중장년층의 탄탄한 지지 속에 여전히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점도 조용필과 닮은꼴이다. 최근에도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체육대회를 여는 등 팬들과 친구처럼 소통하며 끈끈한 유대감을 자랑한다.

2013년 조용필은 19집을 발표하면서 신세대 감각의 프로모션으로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평소 젊은 라이프스타일을 자랑하는 이문세 역시 SNS로 팬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신세대 가수와의 깜짝 컬래버레이션 등 디지털 음원시대에 걸맞는 방식도 채택할 예정이다.

소속사 케이문 에프엔디 측은 “이문세의 힘은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에서 나온다. 이번 음반도 ‘보편성’에 중점을 뒀고, 감성적인 목소리로 그 보편적 감성을 건드린다면 여러 세대에 어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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