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킹스맨’과 ‘버드맨’(아래)이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이틀간 삽시간에 끓어올랐다 꺼지는 이슈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이쯤 되면 억지 수준이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엉뚱한 논란을 제기하는 보도가 늘고 있다. 온라인 특유의 가연성에 힘입어 논란은 삽시간에 들끓고, 의견이 다른 주체간 갈등이 첨예하게 촉발됐다 이내 아무렇지 않게 사그라지는 ‘버블 이슈’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이슈의 생명력은 짧게는 반나절, 길어야 이틀 정도다. 지속성이 약한 건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지 않거나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한 ‘그들만의 관심사’라는 의미다.
430만명이 본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킹스맨)가 졸지에 ‘배신자’ 취급을 받는 현상도 비슷하다. 개봉 이후 전폭적인 지지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이 영화가 난데없이 ‘한국 관객을 호갱(어리숙한 고객을 뜻하는 신조어) 취급했다’는 억지 시선을 받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주인공 콜린 퍼스가 이달 23일 중국을 찾아 영화를 알리는 프로모션을 벌인다는 사실 때문이다. ‘킹스맨’은 중국에서 29일 개봉한다. 할리우드 영화 주인공이 개봉을 앞둔 나라에서 홍보 활동을 벌이는 일은 흔하고, 그동안 국내에서도 자주 이뤄졌지만 이번 경우 ‘한국 관객이 많이 봤으니 한국에도 와라’는 논리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이 온라인 게시판이나 익명성에 의존한 댓글을 통해 밝힌 이 같은 ‘사견’은 순식간에 ‘여론’으로 둔갑해 각종 온라인 매체를 통해 빠르게 기사화됐다. 즉각적인 ‘버블 이슈’의 탄생이다.
이후의 진행 방식은 ‘패턴’에 가깝다. ‘킹스맨’ 측의 해명이 나왔고, 이번 문제를 바라보는 각종 매체의 칼럼이 쏟아졌다. 그러다 ‘이성적으로 판단하자’, ‘논란거리가 안 된다’는 취지의 자발적인 2차 칼럼의 등장으로 이슈는 자취를 감췄다.
최근 ‘김치 비하’ 논란에 휘말린 영화 ‘버드 맨’도 똑같은 수순을 밟았다. 마약 중독에 빠진 주인공의 까칠한 성격을 드러내는 표현 수단으로 삽입된 관련 대사는 이내 ‘인종차별’ 논란으로 확대재생산됐다. 이후 ‘버드맨’ 측은 해명했고, 그러자 ‘누리꾼의 과잉반응’이란 내용의 각종 칼럼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원인부터 결말까지 알아서 만들고 스스로 해결하는 ‘북 치고 장구 치는’ 이 같은 보도 행태에 유감을 표하는 의견이 많다. 정작 중요한 여론은 주목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무모할 정도로 소모적인 ‘도돌이표’ 뉴스의 재생산을 향한 우려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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