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캐릭터 영상 공개…안성기, 역시 ‘연기의 신’

입력 2015-03-13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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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장’ 주연 3인방의 캐릭터 영상이 공개됐다.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등 명품 배우들이 최고의 열연을 선보였다. 13일 공개된 영화 ‘화장’의 3인 3색 캐릭터 영상을 통해 세 배우의 캐릭터와 열연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안성기가 연기한 오상무는 직장 내에서 상하를 막론하고 신뢰받으며 존경 받는 상사다. 그러나 병든 아내에게도 헌신적인 좋은 남편이면서도 새로 입사한 젊은 여직원에게 마음을 빼앗겨 흔들리는 한 남자다.

안성기는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인생의 서글픔과 끓어오르는 갈망이 혼재된 내면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심도 있게 표현한다. 깊이 있는 연기와 기품 있는 중후함에 중년의 섹시함까지 더해져 배우 안성기의 반전된 이미지를 기대하게 만든다.

김호정은 암이 재발하여 죽음을 앞에 둔 아내 역을 맡아 폭발적인 열연을 선보인다. 아내는 암 투병으로 몸도 마음도 약해져 힘없이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자신을 돌보는 남편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가 다른 곳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 점점 더 무기력해져만 간다.

김호정은 촬영 전부터 캐릭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과감하게 삭발을 시도했다. 그는 혹독한 체중 감량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실제 투병 경험을 더해 마치 실제처럼 열연한 김호정은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 세계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았다.

생의 한 가운데 빛나고 있는 여자 추은주는 오상무의 회사에 들어온 여직원으로 젊고 한없이 아름다움을 간직한 여자다. 그의 넘치는 생기와 꾸밈없는 젊음 그 자체가 오상무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추은주 역의 김규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세련된 아름다움과 지적인 여성미까지 동시에 선보인다. 파격 노출까지 소화한 그의 도전 정신이 인상적이다.

영화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신작으로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제6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됐다. 국내에서는 4월 9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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