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 “‘소셜포비아’ 출연, 취기에 수락한 것 같다”

입력 2015-03-13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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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셜포비아’의 감독과 배우들이 특별한 GV(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11일 CGV압구정에서는 ‘소셜포비아’의 T.O.D 상영과 함께 홍석재 감독과 변요한, 이주승, 류준열 세 배우가 참석한 특별 GV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이주승은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한 질문에 “‘셔틀콕’ 감독과 홍석재 감독의 지인 찬스로 캐스팅 됐다”고 대답했다.

변요한 또한 “‘들개’라는 영화로 도쿄영화제에 참석했는데 김정훈 감독님이 호텔방으로 불렀다. 미리 준비한 듯 시나리오를 바로 꺼내서 주셨고, 재미도 있었지만 취기에 수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석재 감독은 “류준열의 오디션 영상을 보고 스탭들이 만장일치로 캐스팅을 확정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교정기는 오디션 당시 콘셉트가 아닌 실제 4년 째 교정 중이었다”는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웅’이라는 캐릭터는 원래 좀 더 차갑고 객관적이다. 그런데 변요한을 만나면서 인간적인 캐릭터가 됐다. 캐릭터에 자신을 많이 투영해서 실제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의견을 많이 구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변요한은 “감독님이 사람을 주의 깊게 보는 관찰자 같은 면이 있는데 그것이 ‘지웅’ 캐릭터에 투영된 것 같다. 항상 입술이나 미간을 보고 말씀하신다”며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제 의견에 대해 항상 아니라고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감독은 “이주승은 날카로운 면과 유약한 면을 동시에 가졌다. 모성애를 자극하는 게 있는데, 알면서도 이용하는 것 같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류준열은 “감독님께서 항상 당일에 대본을 주시면서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하고 가버리셨다”고 서러움을 표하면서도 홍석재 감독의 무한 믿음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본 이야기가 나오면서 배우들의 폭로전이 이어졌다. 변요한은 “감독님께서 아침에 대본을 주셨다. 어떻게 보면 같이 썼다고 할 수 있다. 저희끼리 감독님은 천재라고 결론을 지었다. 왜냐하면 일주일에 다섯 번을 완전히 새로운 대본을 주신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준열은 “캐스팅 됐을 때는 지금의 대본이 아니었다”고 말해 현장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애착을 가지는 장면을 묻는 관객의 질문에 배우들은 다른 배역의 영화 속 대사를 실감나게 따라하며 현장 비하인드까지 밝혀 끝까지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이렇듯 흥이 가득했던 GV 현장 분위기의 여세를 몰아 감독과 배우들은 무대인사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 ‘소셜포비아’는 SNS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으로 인한 한 사람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파헤쳐가는 SNS 추적극이다. 사회적 이슈를 모으고 있는 대중들의 SNS 실상과 마녀사냥 문제를 리얼하게 그리며 수많은 대중이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SNS 문화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생생한 묘사로 공감을 자아내면서도 숨막히는 실시간 추적으로 극도의 스릴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절찬 상영 중.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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