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스며드는 케이팝

입력 2015-03-1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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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YJ-포미닛(아래).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스포츠동아DB

한류 열풍이 계속되고 이에 따라 케이팝 가수들의 활동반경도 넓어지면서 케이팝이 세계 각지로 스며들고 있다. 일본, 중국, 미국 등 케이팝의 주요 소비국에만 집중하지 않고, 한류 미개척지에서 공연이 활발해지고 있다.

남성그룹 블락비는 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공연을 벌였고, 6일과 8일엔 각각 폴란드 바르샤바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공연을 벌였다. 에일리 박재범 산이 등 3명은 팀을 이뤄 15일과 20일 각각 터키 이스탄불, 캐나다 토론토에서 공연한다. 남성그룹 보이프렌드는 5월 볼리비아 등 중남미 5개국에서 투어를 벌인다. 모두 케이팝 공연이 드문 곳이다.

앞서 남성그룹 엔소닉은 1월 말 아이돌 그룹 최초로 인도 투어를 벌였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 등 4개 도시를 돌며 약 6000명을 모았다. 지난해 틴탑은 한국가수 최초로 파나마 파나마시티에서 단독 공연을 벌였고, 러시아 모스크바,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과거 케이팝 공연이 열리지 않았던 도시에서 공연했다. 포미닛과 B.A.P 역시 각각 스웨덴 스톡홀름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공연했다. 이쯤 되면 어디든 ‘찾아가는’ 케이팝 공연이다.

이 같은 미개척지 도전은 JYJ가 2011년 개별가수 최초로 남미공연을 하고 유럽공연을 한 이후 지속적인 케이팝 공연이 열리면서 탄탄한 토대가 마련된 덕분이다.

남미와 유럽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쉽사리 공연을 개최하기가 어렵지만, 케이팝 공연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계속 늘고, 공연의 성공사례가 계속 알려지면서 다양한 케이팝 가수들이 용기를 내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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