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 청계천 구간의 이점… “좁은 청계천 구간 레이스 집중 도움”

입력 2015-03-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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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2015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의 초반 구간인(10∼15km) 청계천은 다른 구간에 비해 도로가 좁아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여 기록 향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장승윤 동아일보 기자 tomato99@donga.com

“경기 초반 넓은 도로 달리면 거리 멀게 느껴져”

15일 열린 2015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는 1931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85년째를 맞는 역사 깊은 대회다. 전 세계에서 미국 보스턴 마라톤(1897년 시작) 다음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동아마라톤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해 을지로∼청계천로∼종로∼천호대로∼뚝섬로∼송파대로를 거쳐 잠실주경기장에 도착하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도심 한가운데를 지나는 구간으로 구성된 만큼 높은 언덕 없이 코스가 평탄해 선수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동아마라톤 초반 구간(10∼15km)인 청계천은 다른 구간에 비해 도로가 좁기 때문에 이 구간을 달릴 때 선수들은 길게 줄을 이어 레이스를 펼친다. 폭이 좁은 청계천 구간은 선수들의 기록 향상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집중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날 대회 해설은 맡은 ‘한국여자마라톤의 전설’ 권은주(38)는 “경기 초반에 너무 넓은 도로를 달리는 것은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넓은 도로는 선수들로 하여금 거리가 멀게 느껴지게 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윤여춘 MBC해설위원은 “초반부터 선수들이 거리를 멀게 느낄 경우 심리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넓은 도로에 비해 청계천코스는 훨씬 좁은 편이지만 오히려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초반 레이스 페이스만 잘 유지한다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코스라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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