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통신장비 기업을 너머 일상 속으로

입력 2015-03-16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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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요 몇 년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성장이 눈부시다. 가트너가 발표한 2014년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화웨이가 3위를 차지했다. 4위와 5위 역시 중국 제조사다. 1, 2위와의 격차는 조금 크지만,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제조사 3곳의 시장 점유율을 더하면 애플을 넘어선다.

가트너는 이에 대해 "중국 업체는 스마트폰 품질을 높이면서 가격을 낮춰, 프리미엄 제품 시장으로의 확장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나 애플의 고사양 제품을 구매할 여력이 없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제조사는 보급형, 저가형 제품의 이미지를 벗어나 프리미엄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스마트 시계, 목걸이형 제품 등 웨어러블 기기 시장까지 발을 넓히는 중이다. 그 주인공은 화웨이다. 화웨이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 전시회 'MWC 2015'에서 '꿈은 창의성을 복돋는다'는 새로운 브랜드 비전을 제시하며, 화웨이 워치, 토크밴드 B2, 토크밴드 N1 등의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다.


화웨이 리차드 위(Richard Yu) 대표는 "화웨이의 웨어러블 기기는 서로 연결되고 동기화돼 개인의 요구에 따라 최고의 스마트 솔루션과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며, "기술력과 혁신을 토대로 웨어러블 분야의 선두로 도약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화웨이가 내놓은 웨어러블 기기는 어떤 모습일까? 자세히 알아보자.

화웨이의 첫 번째 스마트 시계, 화웨이 워치

화웨이 워치는 화웨이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마트 시계다. 유행을 타지 않는, 직경 42mm의 클래식 아날로그 시계 디자인을 적용했다. 1.4인치 크기의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해상도는 400 x 400(선명도 약 286ppi)다 한눈에 들어오는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흠집 방지 및 방수 기능도 갖췄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렌즈로 구성한 액정은 장갑을 끼거나 손이 젖었을 때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시계 프레임은 고급 시계처럼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해 부식이나 흠집에도 강하다.

화웨이 워치는 안드로이드 웨어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4.3(젤리빈) 이상의 운영체제를 갖춘 스마트폰과 모두 호환할 수 있다. 저장 공간은 4GB, 메모리는 512MB,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400(1.2GHz)를 갖췄다. 연결 방식은 블루투스 4.1이다.

다양한 운동량 추적 기능도 지원한다. 운동선수나 신체 상태를 체크하려는 사용자를 위해 걷기, 달리기, 바이킹, 등산, 수면 등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자동으로 감지할 수 있는 심박동 수 모니터 센서, 6측(6-Axis) 모션 센서, 바로미터(barometer) 센서를 탑재했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문자 메시지, 이메일, 일정, 앱 및 통화 알림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시계줄이나 색상을 자유롭게 선택해 구성할 수도 있다. 색상은 골드, 실버, 블랙 등 3종이며, 시계줄은 현재 스테인리스강과 가죽 2 종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화면 표시 방법도 아날로그 및 디지털, 칼로리 소모량 혹은 걸음 수 표시 등 약 40여 가지를 선택할 수도 있다.

블루투스 헤드셋과 운동량 추적기의 조화, 토크밴드 B2

2세대 화웨이 토크밴드 제품인 화웨이 토크밴드 B2는 이전 제품보다 실용적이고 전문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정확성을 높인 추적 기능뿐만 아니라, 한층 개선한 모바일 기기와의 동기화 기능을 제공한다. 이전 세대보다 우수한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통해 편리한 건강 관리 기능도 갖췄다. 특히 블루투스 헤드셋과 팔찌형 운동량 추적기의 조합을 제공하므로, 활동적이고 바쁜 직장인들에게 어울린다.


6축센서를 장착한 토크밴드 B2의 추적 기능은 사용자의 동작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기록하며, 숙면과 선잠 지속 시간을 감지해 사용자에게 수면 패턴 향상을 위한 건강 팁을 제공한다. 토크밴드 B2는 또한 사용자가 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동안 자동으로 걸음 수를 식별하고 기록한다. 정확한 계산 알고리즘과 사용자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신체 활동 인식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정밀한 계산을 할 수 있다.

화웨이 토크밴드 B2는 듀얼 마이크, 소음감소 기능 및 우수한 품질의 블루투스 연결 기능도 갖추고 있다. 블루투스 헤드셋이 손목 밴드에 장착돼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탐지기능이 있으며, 스마트폰 모델과 관계 없이 원격에서 진동 및 벨소리를 작동해 스마트폰의 위치를 찾을 수도 있다.


파리의 화웨이 에스테틱스 센터(Huawei Aesthetics Center) 팀이 개발한 화웨이 토크밴드 B2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채용했다. 다채로운 색상과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터치스크린을 탑재했으며,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했다. 다양한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과 소가죽 2종의 밴드를 제공하며, 각 밴드는 블랙, 실버, 골드 3종이 있다.

화면은 0.73인치 PMOLED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90mAh 배터리를 통해 최대 6시간까지 통화할 수 있다. 헤드셋의 무게는 9.4g이며, 밴드는 16.8g이다. 블루투스 4.1을 통해 안드로이드 4.0 이상의 스마트폰이나 iOS 7.0 이상의 아이폰과 연결할 수 있다.

음악 애호가를 위한 웨어러블 기기, 토크밴드 N1

화웨이 토크밴드 N1은 고음질 음원 재생 기능을 갖춘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블루투스 헤드셋 내부에 별도의 저장공간(4GB)을 갖추고 있는 제품으로, 여기에 약 1,000곡의 MP3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블루투스 핸즈프리, 운동량 추적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고품질 확성 스피커 부품을 사용한 토크밴드 N1은 챔버 튜닝(chamber tuning)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음질을 제공한다. 출력 주파수는 20~20,000Hz며, 고효율 압축 코덱인 apt-X를 갖췄기 때문에 일반 블루투스 헤드폰보다 질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물론 연결한 기기가 apt-X를 지원해야 하며, 음원 역시 일반 MP3 파일보다 음질이 좋아야 한다).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하면 만보기, 거리 계산, 칼로리 소모 등 운동량 추적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음성 안내 기능을 통해 걸음 수와 목표달성률도 알려준다. 수신한 통화의 발신자나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이동 중에도 통화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내장 마이크는 잡음 제거 기술을 적용했다.


표면은 부드러운 고무를 사용했으며, 무게는 18g으로 아주 가볍다. 뿐만 아니라 IP54 등급의 방진 및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어,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땀 흡수 및 줄꼬임 방지기능, 높은 내구성 등을 갖춰 스포츠 애호가게 이상적이다. 색상은 실버, 그레이, 레드 등 3종이다.

내장 저장 공간을 통해 재생할 수 있는 음원의 종류는 MP3, WMA, FLAC, WAV, APE, ACC 등이며, 안드로이드 4.0 이상의 스마트폰이나 iOS 7.0 이상의 아이폰과 연결할 수 있다.

화웨이는 이전까지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 시장보다 이동통신 네트워크 시장에서 더 큰 두각을 나타낸 기업이다. 그런데 이제는 여기서 갈고 닦은 역량을 바탕으로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홈 기기 등 새로운 소비자용 네트워크 영역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용 제품 시장에서 '보급형'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벤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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