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전설들’ 다 모였네

입력 2015-03-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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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권 요넥스 감독. 스포츠동아DB

하태권·길영아·김문수 감독, 이경원 코치 등
올림픽 금메달 출신 지도자 봄철대회 총출동
1996년 전영오픈 금메달 김학균 코치로 참가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고 있는 2015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3월 11∼19일)을 찾은 관중을 즐겁게 하는 것은 코트 위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뿐만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는 이용대(삼성전기), 성지현(MG새마을금고) 등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국가대표 출신들이 총출동했다. 세계랭킹 상위권의 국가대표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세계선수권대회 수준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관중의 눈은 코트뿐 아니라 그 바깥에서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전술·전략을 지시하는 감독과 코치들에게도 쏠린다.

배드민턴 실업팀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왕년의 스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2000시드니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에 빛나는 하태권(40) 요넥스 감독은 이번 대회가 사령탑 데뷔전이다. 삼성전기와 국가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코치로 활동한 하 감독은 1일 요넥스 감독으로 취임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40대 젊은 감독은 패기 있는 목소리로 “항상 우승을 노리는 명문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며 외치고 있다.
삼성전기 길영아(45) 여자팀 감독은 1990년대 ‘배드민턴 퀸’으로 불리며 세계무대를 주름잡았다.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 1996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여자복식 은메달을 목에 건 최고의 선수였다.

포스코특수강 이경원(35) 코치는 2004아테네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선 이효정과 함께 여자복식 은메달을 따냈다. 아직도 현역 선수들과의 연습경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실력을 과시하며 맹훈련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기 김문수(52) 감독은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전설적 선수였다. 박주봉 일본대표팀 감독과 함께 세계무대를 호령했다. 배드민턴이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1992바르셀로나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배드민턴 국제대회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 1996년 단식 금메달리스트였던 김학균(44) 김천시청 코치는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던 지도자들이 굉장히 많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 정상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기술과 경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선수들을 지원하는 환경이 크게 좋아졌다. 더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다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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