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바다 문어, 파란색 피가 생존 비밀?...‘눈길’

입력 2015-03-18 11: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출처= 동아DB

남극바다 문어, 파란색 피가 생존 비밀?...‘눈길’

남극바다 문어의 생존 비밀이 밝혀져 화제다.

최근 남극바다의 문어들은 낮은 수온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생리적인 특징이 진화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의 마이클 올러만 연구팀은 남극바다 문어의 일종인 파렐리돈 카르코티와 따뜻한 해역에서 서식하는 문어 2종을 비교 연구했다.

보통 온도가 낮아지면 척추동물에 있는 헤모글로빈은 제대로 작동 하지 못하고,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관을 막는다. 따라서 남극바다 문어들은 차가운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주 특수한 순환계가 필요하다.

연체동물의 경우 철 대신 구리를 산소 운반에 사용하는 혈청소 헤모시아닌을 가지고 있다. 헤모시아닌은 헤모글로빈보다 산소 결합능력은 낮지만 낮은 온도에서도 잘 작동한다는 장점이 있다.

남극바다 문어의 경우 다른 지역의 문어보다 헤모시아닌의 혈중 농도가 40% 가량 높은 것으로 밝혔다. 즉 남극바다 문어는 헤모시아닌의 농도가 높은 덕분에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한편 산소와 결합하는 구리의 특성상 헤모시아닌의 농도가 높은 남극바다 문어의 피는 파란색일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