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 지정, 순수 혈통 위엄…‘고유성’

입력 2015-03-18 1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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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화재청 제공. ‘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

'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 지정'

제주흑돼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화제다.

문화재청은 제주도에서 사육해 온 ‘제주흑돼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0호로 지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제주흑돼지와 외국에서 도입된 개량종의 교잡으로 순수 재래돼지의 개체 수가 급감, 멸종할 위기에 처했다. 일제강점기와 근대화가 진행돼 외국에서 개량종이 대량 도입됐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은 이를 해결하고자 1986년에 우도 등 도서벽지에서 재래종 돼지 5마리를 확보했다. 순수 혈통의 제주흑돼지가 현재까지도 사육·관리되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은 제주 축산진흥원 내에서 사육 중인 천연기념물 표준품종으로 등록된 개체 260여 마리로 한정된다. 이 흑돼지들은 유전자특성 분석 결과, 육지 재래돼지와는 차별된 혈통의 고유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은 외형상으로도 육지 재래돼지와 차이를 보인다. 육지 흑돼지는 귀가 크고 앞으로 뻗은 데 반해, 제주흑돼지는 귀가 작고 위로 뻗어 있다.

제주흑돼지는 고유의 특성을 간직하고 있다. 제주 지역의 생활, 민속, 의식주, 신앙 등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제주도에서는 돼지고기가 혼례, 상례 등에 항상 오른다. 이처럼 제주흑돼지는 제주 향토문화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 지정'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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