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ML 전력분석] 크루스 영입 시애틀, ‘지구 우승’ 찬스

입력 2015-03-1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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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LA에인절스, 해밀턴 이탈로 타선 불안
오클랜드, 소니 그레이 등 투수진 탄탄
휴스턴, 화끈한 타격…PS 진출은 글쎄
텍사스, 추신수 맹활약이 이변의 열쇠


승리의 여신은 어느 팀에게 미소를 지을까. 목표는 단 하나. 월드시리즈 우승의 달콤한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30개 팀들이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포츠동아는 메이저리그 2015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리그의 디비전별로 전력 분석 및 우승 가능성을 전망한다.


● 시애틀 매리너스

▲최근 리그 우승 : 없음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없음
▲2014시즌 성적 : 87승75패(디비전 3위)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16대1

2001년 이후 1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설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시즌 영입한 로빈 카노가 0.314, 14홈런, 82타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을 디비전 우승으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40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오른 넬슨 크루스의 가세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이와쿠마 히사시로 이어지는 원투 펀치 외에는 나머지 선발진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불펜진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2013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8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페르난도 로드니가 생애 최다인 48세이브를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블론세이브는 고작 3개에 불과했다. 24세의 포수 마이크 주니노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번으로 지명된 선수로 지난해 타율이 0.199에 불과했지만 22개의 홈런포를 포함해 절반 이상을 장타로 때려냈다. 상대적으로 라이벌 LA 에인절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전력이 지난해보다 못하기 때문에 팀 역사상 4번째 디비전 우승을 노려볼 만 하다.


● LA 에인절스

▲최근 리그 우승 : 2002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2002년
▲2014시즌 성적 : 98승64패(디비전 우승)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12대1

지난해 98승을 거둬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했지만 ‘기적의 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돌풍에 밀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허무하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에이스 개럿 리처즈가 무릎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서지 못한 공백이 컸다. 리처즈는 부상을 입기 전까지 26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13승4패(방어율 2.61)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맷 슈메이커도 16승4패(방어율 3.04)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제레드 위버(18승), CJ 윌슨(13승)과 함께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루키 앤드루 히니마저 10승 고지에 오른다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난할 듯. 문제는 타선이다. 조시 해밀턴이 약물 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하위 캔드릭의 LA 다저스 이적으로 지난해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리그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과 지난해 부상의 악몽에서 벗어난 앨버트 푸홀스 외에는 상대 투수를 위협할만한 선수가 부족하다.


●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최근 리그 우승 : 1990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1989년
▲2014시즌 성적 : 88승74패(디비전 2위)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40대1

지난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두 차례나 날려 플레이오프에 약한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머니볼’의 팀답게 역시 최대 강점은 탄탄한 투수진이다. 33경기에 출전해 14승을 따내며 방어율 3.08을 기록한 소니 그레이가 팀의 에이스로 나선다. 좌완 스콧 카즈미어는 생애 최다승인 15승을 따냈다. 포수 데릭 노리스의 트레이드 상대로 영입한 제시 한은 충분히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낼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40홀드를 기록한 타일러 클리파드의 가세로 불펜 역시 한층 강화됐다. 반면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조시 도널드슨, 노리스의 타 팀 이적으로 타선은 약화됐다. 코코 크리스프와 조시 레딕이 건재하지만 장타력이 있는 타자들이 크게 부족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 휴스턴 애스트로스

▲최근 리그 우승 : 없음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없음
▲2014시즌 성적 : 70승92패(디비전 4위)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66대1

리빌딩 작업을 통해 전력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지만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역부족일 듯. 메이저리그 최단신 선수 호세 알투베는 지난 시즌 타율(0.341) 1위와 도루(56) 1위에 오르며 팀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37홈런을 기록한 크리스 카터를 비롯해 조지 스프링거(20홈런), 맷 도밍게스(16홈런), 제이슨 카스트로(14홈런), 존 싱글턴(13홈런) 등 파워가 뛰어난 타자들을 앞세워 올해도 화끈한 공격 야구를 펼칠 전망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포수 겸 좌익수로 활약하며 22개의 홈런을 터뜨린 뒤 트레이드로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에반 게티스는 지명타자로 나선다. 투수진 중에서는 댈러스 쿠첼이 에이스 역할을 맡는다. 2년 연속 5점대의 방어율을 보였던 쿠첼은 지난 시즌 12승9패(방어율 2.93)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셋업맨을 맡았던 팻 니식을 영입해 불펜을 강화했지만 마무리가 불안하다. 36세의 노장 채드 퀄스는 지난해 6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 텍사스 레인저스

▲최근 리그 우승 : 2011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 : 없음
▲2014시즌 성적 : 67승95패(디비전 5위)
▲2015시즌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 : 40대1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라는 시즌 전 평가와는 달리 프린스 필더, 추신수, 다르빗슈 유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 아메리칸리그 꼴찌의 수모를 당했다. 올 시즌에도 시즌 개막에 앞서 다르빗슈가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를 받는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선발 로테이션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지난 8시즌 동안 개인통산 89승을 올린 요바니 가야르도와 좌완 데릭 홀랜드가 이끌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역시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재활 중인 마틴 페레스가 시즌 중반 돌아올 때까지 5할대 승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불펜은 네프탈리 펠리스와 태너 셰퍼스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후지카와 규지의 가세로 지난해보다는 행상됐다는 평가. 공격에서는 30대 베테랑 트리오 추신수, 아드리안 벨트레, 필더가 체력적인 부담을 이기고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다. 다르빗슈의 전담 포수였던 로빈슨 치리노스 대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영입한 카를로스 코르포란이 주전으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끝>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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